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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바라본 생명체의 아름다움!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0.11.23 / PM 02:21
[지디넷코리아]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생명체의 정밀한 세계로 들어가 보면 또다른 상상력이 나래를 편다

이 사진들은 먼 이국 세계의 모습,또는 사이키델릭한 달 세계를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더 가까이 다가서보면 이들 이미지는 매일 매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씨악, 벌레, 나무, 동물, 눈 등 생명과학에서 다루는 종(種)임을 알 수 있다.

씨넷이 22일 공개한 2010올림푸스 바이오스케이프공모전에서 수상작사진과 빼어난 작품들을 소개한다.

1등부터 10등까지의 수상작 외에 14편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심사위원인 조지 오사무 올림푸스북미 과학장비그룹부사장은“'예술로서의 과학'은 현미경이미지를 통해 과학과 예술사이의 특별한 결합을 집중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놀라운 세계는 살아있는 우주에 빛을 던지는 한편 궁극적으로 생명에 대한 존중을 통해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2등수상작은 마치 후기인상파의 점묘 회화로 고호의 그림을 재해석한 것처럼 보인다.

이밖에 출품자들은버섯,물고기비늘, 벌레,뿌리, 밴드 레드와인같은 생명체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보여주었다.
▲1등 수상작은키다리아저씨처럼긴 다리를 가진 장님거미의 눈을 앞에서 찍은 사진에 돌아갔다.독일 막스플랑크신경생물학연구소의 이고르 시반비츠 박사 촬영.

▲2등 수상작인 이 사진은 마치 고호의 그림을연상시킨다.디에이고대 토머스 디어링크가 촬영한 쥐 뇌의 해마 융기 부분이다.

▲3등 수상작은미 사우스캘리포니아 포트존슨 해양연구소의 산호문화협력연구부의제임스 니콜슨이 촬영한 산호 사진이다.

▲4등수상작인 이 작품은 독일 키일의 볼프강 베팅고퍼가 촬연한 붉은 이끼 사진이다.

▲5등상 수상은 이란 태브리즈 대학원예학과 M R 대드푸어박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남가새라는 식물의 싹을 찍었다.

▲6등의 영예는폴란드 우로클로대 바이오기술대 저지 구버네에터 박사에게 돌아갔다. 녹조류 해캄을 찍은 사진이다.

▲7등수상작은 독일 뮌헨에 사는 막스플랑크신경생물학연구원의 이고르 시바노비츠 박사가 찍은 실잠자리의 눈이다.

▲8등은 독일 키일 동물연구원의 크리스티안 말브레히트대 잔 마켈스 박사에게 돌아갔다. 딱정벌레 앞발의 털을 확대한 사진이다.

▲9등은 중국베이징 플레네타리움의 왕양핑이 차지했다. 이 예술적으로 빚은 듯한 과자모양의 것들은야생꽃씨들이다.

▲10등 수상작은 영국켄트 톤브리지의 로리 카이트가찍은 흑바구미의 얼굴 사진에 돌아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식물학과 페난 페데리치가 찍은 애기장대 묘목이다.

▲꼭 도토리나 식물을 연상시키는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 짐붐바에 사는 랠플 그림이 찍은 물고기(서대류)의 비늘이다.

▲녹조류 스페인 라 로오하 로그리노의 안토니오 구일리엔 박사가 찍은 먼지말의 분열 직전 모습.

▲샌프란시스코대 한춘박사가 찍은과일파리 유충의 모습이다.

▲영국켄트 톤브리지의 로리 나이트가 찍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방인 마다가스카르 나방의 날개 비늘을 찍은 모습. 마치 비단을 겹쳐놓은 것 같다.

▲ 미 텍사스 캐롤톤의 에드윈리가 찍은 미국 느릅나무 씨앗. 태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마치 한옥 지붕같은 이것은 폴란드 스왈키의 마렉 미스가 찍은 북미지역에 사는 수초를 찍은 사진이다.

▲미 몬태나 헬레나의스티븐나기박사가 찍은 균조류의 아름다움이다.

▲매사추세츠 우즈홀 해양생물학연구소의 마이크슈리백 박사가 찍은 단세포조류의 모습이다.

▲매사추세츠 우즈홀 해양생물학연구소의 마이클 슈리백 박사가 찍은 바다 돌말의 아름다움.

▲서울 연세대 윤주용씨가 찍은 생쥐 태아의 척수.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의 장통씨가 찍은 은방울꽃 줄기단면이다.

▲체코 체스케 부데조비치의 수생물학연구원에 근무하는 페트르 츠나코르 박사가 찍은 실모양의 독성 남조류를 찍은 사진.

▲샌디에이고대의 토머스 데어링크가 찍은 생쥐의 망막사진이다.

조정래 "수학, 영어만 교육시키는 것은 자식 죽이는 것"
G20 정상회의 기념 강연…"정경 권력 비리, 눈 부릅뜨며 감시해야"
2010년 10월 30일 (토) 01:07:15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정부는 기업이 투명 경영을 하도록 철저하게 세무조사를 하라. 정부는 돈 떼먹지 말고 국민을 위해 돈을 써라.”, “기업의 경제 범죄에 너무 무관심 했다. 무조건적으로 믿어줬다. 이것은 공무원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라 국민도 직무유기를 한 것이다.”

노(老)작가의 쩌렁쩌렁한 ‘쓴소리’는 거침이 없었다. 박정희 군사 정권부터 현재까지 지속된 “국민 배신”의 정치를 쏘아붙이기도 했고, 경제발전의 성과는 “재벌 덕분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정치·자본 권력의 ‘횡포’에 무관심한 국민을 두고 “직무유기”라는 경고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29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 폐막강연을 맡은 조정래 작가는 관 주최 행사에서도 ‘소신 발언’을 해, 200여 명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해 "88올림픽, 2002월드컵을 이은 국가적인 국제 행사이며, 잘 치러야 한다"고 강연 서두에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본-경제 권력’의 횡포에 제동을 걸고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대적 고민'을 나누는데 강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조정래 작가는 '시민들이 후원금을 통해 시민사회 단체를 지원하거나 직접집회에도참여하는 등 권력 감시에 나서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 조정래 작가는 "불의와 비인간적인 것을 인간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것이 작가의 사회적 임무"라고 밝혔다. ⓒ메타윈

“민족의 슬픔, 괴로움, 통렬함에 대해서 문학으로 써야 하는 것이 작가의 책임이고 의무”라는 조 작가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1위이고 삶의 만족도가 꼴찌인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강연 화두를 던졌다. 그는 “그 원인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국가를 이루고 있는 거대 권력인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때문”이라며 현 시대의 화두를 풀어나갔다.

조정래 작가는 ‘정치권력’의 문제를 지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언급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70년 초·중반에 국민을 향해 ‘지금은 분배의 시기가 아니라 축척의 시기’라고 당당히 말했다”면서 “그 말 속에는 ‘참고 기다리면 (국민에게)분배해 드릴 것’이라는 뜻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어떠한 정권도 ‘국민 여러분 오래 참으셨습니다. 지금부터는 분배의 시대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오늘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조정래 작가는 “지금 60~70대는 (박정희의)그 말을 명백히 기억하고 있는데, (정권은)배신을 하면서 경제 발전을 해왔다”며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 조정래 작가는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다. 백성을 굶주리게 하는 임금과 왕조는 반드시 몰락한다"고 밝혔다. ⓒ메타윈

두 번째 화두인 ‘경제 권력’에 대해선 80년대와 달리 서민들의 희망이 사라진 현실을 지적했다. 조 작가는 “국민 소득이 지금의 4분의 1이었던 25년 전 여론조사에선 ‘나는 중산층’이라는 국민이 75%”였는데 “최근 조사에선 국민 85%가 ‘나는 서민’이라고 답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조정래 작가는 “85년도에 우리는 ‘계속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서민이면서도 중산층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데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 경제가 뭔가 병들어 있고 잘못돼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현실과 관련해 조 작가는 최근 신간 ‘허수아비춤’에 나온 것처럼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기업 비리 수사를 언급했다. 그는 “제 소설에서 입증하듯이 최근 기업의 비리가 폭로되고 있다”며 “상상도 못할 만큼의 비자금을 만들고 불법 상속을 하는 꼴을 보면서 국민 다수가 얼마나 절망하고 있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 200여 명의 시민들이 강연에 참석했다. 최훈길 기자 chamnamu@

‘정치-자본 권력’의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조 작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가가 민족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서 기업을 보호해 준 게 50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기업은 보호막을 허물고 철저하게 투명 경영을 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면서 “국가는 그 세금을 철저히 잘 관리해 복지국가를 만들고 복지 토대 위에서 경제 발전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가 노인들의 지하철 무료 승차를 반대한 것을 염두해 둔 듯 “앞으로 지하철 공짜로 타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70~80대 분들에게 한 달에 100만 원은 아니더라도 50만 원은 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옳소”라며 박수가 쏟아졌다.

이같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해법으로 조 작가는 ‘허수아비춤’에서 밝힌 ‘시민단체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들은 기업이 반사회적이고 비인간적인 작태들을 계속해도 ‘기업이 잘돼야 우리도 잘 된다’는 맹신, 환상, 공상을 터무니 없이 가지고 기업의 경제 범죄에 너무 무관심 했다. 무조건적으로 믿어줬다”며 “이것은 공무원만 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라 국민도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래 작가는 “‘법 단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시민단체가 되나’고 묻는데, 시민의 힘이 국가를 만드는 힘”이라며 “국민이 눈을 부릅뜨며 감시하면 그렇지 않게 된다”며 시민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등 적극적인 사회 감시와 참여를 할 것을 주문했다.

▲ 강연이 끝난 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사인을 받았다. 최훈길 기자 chamnamu@

“남성 동포 여러분. 한 달에 술 몇 번 마십니까. 5번 마실 것을 2번으로 줄여서 남은 돈을 시민단체 보내시라고요. 여성 동포 여러분. 하루에 립스틱을 몇 번씩 바르십니까. 하루에 두 번만 바르고 나머지 돈으로 시민단체에 보냅시다.…자식 교육 시키는데 수학, 영어만 하라는 것은 자식 죽이는 겁니다. 손 잡고 시민단체 찾아가서 ‘돈 만원이라도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바르게 하는거야’라고 자식에게 알려주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자녀들이 방학하면, 손잡고 시위장에도 가서 소리 한 번 질러보세요. 얼마나 시원합니까. 그것이 산교육입니다

http://www.kjmbc.co.kr/tv/index_02.asp?code=SPECIAL_PROGRAM&b_id=630&page=3&mode=view#

http://www.kjmbc.co.kr/vplayer/vod_s.asp?num=630&fmode=f0

[문화/연예] 감동준 구자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5.18특집

- 구자범이라는 지휘자가 한국인임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권종상 객원논설위원, 2010-10-22 오후 10:06:07
미국에서 클래식 음악은 우리나라의 클래식 열기에 비하면 참 홀대받는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음반을 사러 가서도 꽤 괜찮은 클래식 음반들은 팝 음반 가격에 대면 절반 정도이고, 그나마 중고 가게에 가면 그 정도가 더하다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악에 대해 홀대하는 것에 대해 지적들을 많이 하지만, 이들의 고전음악 홀대는 적어도 음반 판매 상황으로 보면 정말 홀대하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반면, 클래식 음악을 지원하거나 키우는 것을 보면 뭔가 이율배반 같은 것을 느낍니다. 미국의 어지간한 중등교육기관 이상의 학교에 오케스트라 없는 곳이 없고, 심지어는 클래식 음악을 키우는 것을 하나의 국가적 지원사업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입니다. 팝 음악과 비교할 때 음반 구입 수준은 형편없는데,(가격까지도 저렴한데도) 클래식 음악을 스스로 연주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다는 것 또한 이해 못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 스타성 있는 클래식 음악가들은 팝스타 이상의 대접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널리 향유되는 클래식 음악은 모차르트입니다. 이것도 사실 헐리우드 영화 '아마데우스'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미국인들의 클래식 음반 구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그의 생일날이면 이곳에서도 모차르트의 생일임을 알리는 뉴스가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무튼, 시애틀에서 클래식 음악을 방송하는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KING FM (http://king.org) 인데, 이곳에서 특히 제가 좋아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From the Top 이라는 것으로, 원래는 NPR(전국공영방송)에서 제작하고 만드는, 일종의 장학생 발굴 프로그램입니다.

(http://fromthetop.org)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실력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클래식 음악가로 양성하는 것이죠. 재밌는 건, 이 방송을 들을 때마다 한국 학생이 올라오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처음엔 "야, 정말 우리나라 학생들 많이 올라오는구나!" 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만, 요즘은 오히려 한인 학생이 소개되지 않으면 "아니, 이번주엔 우리나라 학생들이 없네, 어쩐 일인가?"라고 중얼거릴 정도가 됐습니다.

글쎄요, 그만큼 우리 민족은 음악에 소질이 있는 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소개가 되는데도 프로그램이 의도하는 대로 전문 클래식 연주자나 지도자로 진출하는 한인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항상 거기에 대해서 뭔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광주 시립교향악단의 5.18 특집 음악회 연습 과정및 공연상황을 볼 수 있는 비디오를 감상하게 됐습니다.

링크는( http://www.kjmbc.co.kr/tv/index_02.asp?code=SPECIAL_PROGRAM&b_id=630&page=2&mode=view# 입니다. 동영상 자체 링크는 http://www.kjmbc.co.kr/vplayer/vod_s.asp?num=630&fmode=f0 ) 여기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즐겁게 즐겨듣던 제게 구자범이라는 이 지휘자와의 만남은 비록 영상을 통한 간접적인 것이긴 하지만 제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그의 경력도 특이했습니다. 철학도로서의 독일 유학, 그러나 음악으로의 인생 전환과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단의 수석 상임지휘자라는 특별한 경력, 그러면서도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 해방 광주가 있었던 바로 그곳"을 말하며, 음악으로서 역사에 진 빚을 갚겠다며 광주시향 제의를 받아들여 한국으로 귀국한 그의 생각... 그의 면면은 알게 되면 되는대로 충격이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음악회의 곡으로 선택된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이 광주에서 말러가 의미했던 그 의도 그대로 부활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면서 저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자범 지휘자는 공연 당시 그의 지휘동작 하나하나로, 그가 광주의 부활을, 이 땅 공동체의 부활을 소망함을 절절하게 보여주었고 그것은 그대로 제 가슴 속에 각인됐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클래식 공연실황보다도 너무나 절절하게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구자범이라는 지휘자가 한국인임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내가 지금까지 이곳에서 그 많은 클래식 전공 학생들을 보아 왔으면서 그들 중 이름난 음악인으로 자란 사람이 별로 없는가를 바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철학의 부재.' 예, 그것은 바로 철학의 부재였던 것입니다. 음악을 명문대로 진학하기 위한 필요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이를 위해 음악 교육을 강요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생각을 아이들이 그대로 가지고 자랄 경우, 우리에게서 구자범같은 위대한 (감히 저는 그를 위대하다 말하겠습니다) 음악가를 배출하기 힘들 듯 합니다. 아이들은 그저 실력있는 연주기계로 자랄 뿐, 정말 음악 안의 그 깊이와 음악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긴 힘들 것입니다.

물론 구 씨는 철학을 전공하고 그것이 자신이 소화해 내는 음악 안에 녹아들어가기가 더 쉬울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에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지 않은 이상, 또 세상을 이해하려는 어떤 노력이 없는 이상, 그 음악은 헛것이 되는 거지요. 물론 음악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그러나 메시지가 담긴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은 그것을 바라볼 때의 태도가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려면, 오히려 아무런 생각 없이 음악을 '과제'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음악 교육, 그리고 심지어는 미국내 한인 사회에서의 음악 교육 인식은 연주 엘리트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그것이 지속되면 결국 음악을 '음'으로만 이해하지, 그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구자범이라는 이 음악가를 만나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그리고 그런 음악가가 내 동시대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음악과 역사에 대해 인식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하는 그의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훔쳐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기쁩니다. 언젠가 한국에 가면 꼭 광주에 가서 그가 지휘하는 모습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호흡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혼'이 담긴 음악을 연출해 낼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지휘자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 참 뿌듯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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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오후 10:06:07 © kookminnews.com
권종상 객원논설위원의 다른 기사보기
※ 트리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 : 중성지방

"한국인에게 유난히 높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만큼 위험하다"

○ 밥은 탄수화물 덩어리다. 밥이 입과 식도, 위를 지나 소장에서 포도당 형태로

흡수돼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 특히 신경계를 관장하는 중요한 기관인 뇌는 오직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혈액속에서 산소를 실어 나르는 적혈구도 마찬가지다. 혈액속 포도당은 말초조직

으로 보내져 몸을 움직이고 숨을 쉬는 등 몸의 활동에 쓰인다.

혈액속의 포도당을 다 쓰지 못하고 남은 경우가 있다. 그러면 몸은 나중에 꺼내

쓰기 위해 일종의 '단기적금'을 들어 둔다. '인슐린'이란 호로몬이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간이나 근육 속에 저장한다. 하지만 간과 근육에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겐의 양은 300~400g밖에 안된다. 저장하고도 남은 포도당은 버리지

않고 몸안의 지방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이때문에 지방을 먹지 않아도 밥과 탄수화물이 많이 먹으면 '뱃살'이 늘어난다.

이 중성지방은 혈액속으로 쉽게 녹아나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 지글지글 구운 삽겹살, 지방은 가장 많은 에너지를 내는 원료다(1g당 9kcal)

육류속 지방은 몸 안에 들어와 일부는 에너지로 사용되지만, 나머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사람 몸의 비축에너지의 75~80%가 중성지방이다.

이는 오래 굶을 때 등 비상사태 때 에너지원으로 쓰는 일종의 '장기적금'이다.

삽겹살의 지방은 위와 십이지장 등 을 거치면서 분해돼 소장에서 '지방산'형태로

흡수된다. 흡수된 지방산은 혈액속에서 3개씩 합쳐져 '중성지방'(triglyceride)

으로 바뀐다.

○ 이중 일부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것들은 간으로 보내지거나 지방조직에

저장된다. 지방중에서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은 견과류 등에 불포화 지방보다

중성지방으로 쉽게 바뀐다.

○ 간으로 보내진 지방은 물에 녹지 않아 물이주성분이 혈액속에 혼자 존재할 수

없기 때문 단백질로 '코팅'되며, 단백질은 혈액 속에서 지방을 옮기는 '배'의 역할을 함

가장 적은 배가 'HDL(고밀도 지단백)', 그 다음이 'LDL(저밀도 지단백)',

그리고 가장 큰배가 VLDL(초저밀도 지단백)'이다.

'콜레스테롤'은 HDL과 LDL속에 주로 있고 중성지방는 대부분 가장 큰 배인 VLDL

속에 들어 있다.

○ 삽겹살과 단짝친구인 소주는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일부는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혈액속에 들어간다.

간에서 중성지방이 너무 만들어 지면 혈액속으로 지방을 운반할 배(지단백)이 없어

간에 그대로 쌓여 지방간이 된다. (조선일보, 2009년 5월 13일)

콜레스테롤은 괜찮은데… 앗차차 중성지방!
중성지방을 아시나요… '동맥경화' 유병룰 콜레스테롤의 2배

최근 회사원 장모(45)씨는 직장 내 건강검진에서 동맥경화가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장씨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비록 약간 비만이지만 평소 꾸준히 관리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고 당뇨도 없었던 터라 장씨에겐 ‘동맥경화’라는 병은 의외였다.

장씨를 동맥경화로 몰고 간 주범은 의외로 콜레스테롤이 아닌 ‘중성지방’(中性脂肪) 이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많이 만들게 해 죽상 동맥경화증, 동맥경화, 당뇨 등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와 같은 혈관 질환은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중성지방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베일에 가려 있는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환자 10명 중 8명 "중성지방 몰라요"

한 당뇨병 전문병원이 내원한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중성지방의 실체를 아예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렇듯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중성지방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는 많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심ㆍ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고지혈증의 형태 중 중성지방에 의한 것이 17%로 콜레스테롤(8.2%)에 의한 경우보다 유병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대한순환기학회는 “중성지방의 폐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혈압, 혈당, 복부비만, 콜레스테롤과 함께 중성지방을 ‘심장 5적’으로 규정하고 중성지방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성지방은 주로 고기, 생선, 기름 등의 음식을 통해 체내에 공급되는데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를 제외하고 모든 기관의 중요한 ‘동력’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주로 배에 있는 지방세포에 축적되며 양이 많아질수록 심ㆍ혈관에 부담을 주는 골치거리가 된다.

이러한 중성지방은 유독 서양인이나 다른 동양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서구인의 경우 중성지방의 평균치가 70㎎/㎗ 내외인 반면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치는 약 120㎎/㎗ 정도이다. 미국에서 발표한 대사증후군 판단 기준치가 150㎎/㎗인데 우리나라 성인의 3분의 1이 이미 이 수치를 넘고 있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흔히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은 혈관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고 협압은 높아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는 대사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며 “중성지방이 모여있는 뱃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2차적으로 몸에 좋지않은 콜레스테롤인 LDL의 악성을 강화한다” 며 “유전적으로 중성지방을 대사하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고 그다지 비만이 아닌 경우도 중성지방 수치를 잊지 말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 관리하고 심하면 약물로 다스려야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은 크게 식생활 개선과 약물 요법으로 나뉜다. 전문의들은 “질병의 위험이 높지 않은 사람들은 일단 식생활 개선 요법을 해보고 반응이 없으면 약물 요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당뇨나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진단한다.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식단 조절이다. 고기류의 기름이 많은 부위는 물론 식물성 식용유, 버터가 많이 들어간 케이크, 페스트리, 치즈, 머핀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요리방법도 중요한데 재료를 튀기거나 볶기보다 찌거나 삶는 게 중성지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절주다. 중성지방의 많은 부분이 과음에서 비롯된다. 특히 곁들여 먹는 삼겹살, 튀김류 등 안주가 만드는 뱃살은 중성지방의 대표적인 ‘저장고’이다.

김 교수는 “식사요법을 계속해도 중성지방이 높거나 당뇨와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요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스타틴제제, 나이아신, 오메가3지방산 등이 효과있는 약제로 꼽힌다” 며 “오메가3의 경우 각종 건강식품에 담겨 유통되지만 함량이 적어 올바른 치료를 위해선 꼭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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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성지방
우리나라 성인의 10명중 무려 8명이 중성지방에 대해 모르고 있다. 우리 몸 안의 지방은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성지방은 LDL 즉, 나쁜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악당’에서 무시무시한 ‘악마’로 바꾼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75%가 사망하는 심근경색의 최대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중성지방이기 때문이다.

▷ 중서지방은 아무래도 외국에 비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덜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중성지방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사이 우리나라는 중성지방 위험국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중성지방 수치가 1㎗당 150㎎ 이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정한 '요주의' 대상에 속한다. 중성지방 수치가 1㎗당 150~200㎎인 사람들은 먼저 식생활 개선요법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중성지방 수치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

중성지방은 혈중 지질에 속하며 초밀도지단백(VLDL), 저밀도지단백(LDL), 고밀도 지단백(HDL)은 혈장지단백입니다. 혈중지질에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생화학적 방법으로 분리됩니다. 혈중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혈중 유리형으로(단독으로) 운반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신체에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혈중에 녹아 아포단백(apo-protein)과 결합하여 지단백을 형성해야 운반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혈중지질은 체내에서 운반이 가능한 지단백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여성은 남자보다 고밀도지단백(HDL) 농도가 높은데 이것은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생성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고밀도지단백(HDL)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고밀도지단백(HDL)은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추는 역할이 있어 폐경기전 여성에서 심질환의 발생이 예방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중성지방의 농도는 정상적으로 약 50 ~ 250mg/dl의 범위이며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고 뚱뚱해지면 그들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높은 중성지방 농도를 가집니다. 증가된 혈액 내 중성지방, 낮아진 고밀도지단백(HDL)은 종종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의 증가와 함께 일어나기도 합니다. 몇몇 임상연구에서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혈액 내 고농도의 중성지방 (고중성지방혈증)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가된 중성지방은 죽상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 직접적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비정상적인 요인과 동반되며 그것의 발생속도를 증가 시킵니다 (네이버)

성인병 발병률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트렌스 지방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지방이다. ‘그런데 식물성 지방이 왜 몸에 나쁜 거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동물성 지방보다 몸에 더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을 운반과 보관이 쉽도록 수소를 첨가해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방이다.

가장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마가린쇼트닝. 특히 쇼트닝은 과자나 튀김 등 시판 식품과 음식 중에 대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유해성이 더 심각하다.

트랜스 지방은 특히 우리 몸에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저밀도 단백질 지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물론 당뇨병, 대장암, 유방암의 발병 확률도 증가시키게 된다. 바삭바삭한 튀김이나 과자가 맛있어 보이지만, 여기에는 바로 우리의 생명을 단축하는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트랜스 지방은 혈관을 좁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관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성인의 하루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2.2g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팝콘 100g에는 11g, 도넛은 4.7g, 초콜릿 가공품은 3.2g, 감자튀김은 2.9g의 트랜스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모두 성인의 하루 섭취량을 초과한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법

1. 마가린·쇼트닝·마요네즈 요주의!

트랜스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숙지하여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마가린, 쇼트닝, 마요네즈 등의 식재료는 물론 이런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팝콘, 크루아상, 도넛, 피자, 과자, 쿠키, 감자튀김, 햄버거, 초콜릿 가공품 등도 트랜스 지방 덩어리이다.


2.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오일을 사용한다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트랜스 지방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조리 시에는 마가린이나 쇼트닝 대신 올리브오일이나 포도씨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올리브오일에는 식물성 기름 중 유일하게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 예방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 버터에는 트랜스 지방은 없으나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으므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마가린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찻숟가락 1개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3. 견과류와 등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

가능한 한 견과류 등 자연산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


4. 튀김기름 재사용 금지

튀김기름을 몇 번씩 사용하면 트랜스 지방이 과다하게 발생하므로 한 번 사용한 기름은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좋다.


5. 튀김보다는 굽는 조리방식

생선이나 고기, 감자 등을 먹을 때는 되도록 기름에 튀기거나 팬에 굽기보다는 오븐이나 그릴에 굽는 조리법을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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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우리가 자주 듣는 포화지방이나, 중성지방이나, 트랜스 지방등등

모두 지방이라는 범주안에 속하는 하위요소들 입니다.

지방이 우리몸에서 무슨역할을 하는지 아주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첫째로 우리몸의 구성요소로서 세포와 뇌의 구성성분이 됩니다.

둘째, 주요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체열이 방출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서 추위에 버티게 해주죠.

셋째, 지용성비타민의 흡수를 가능하게 해주고, 호르몬이나 소화효소의 구성성분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지방이 하는역할은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방을 꼭 먹어야 해요.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섭취를 했을 경우입니다.

식품에 열량표시제 있죠?

그 %함량이 우리가 하루 필요로 하는 양의 어느정도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가 높다면 조금씩 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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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은 말그대도 포화가 안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방의 입자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규칙적으로 결합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생선이나 오리,콩등에 있는 지방은 그냥 두어도 액체로 남아있는게 많습니다. 시중에 있는 올리브유포도씨유해바라기유다 액체잖아요?

반대로 포화지방은 구조가 규칙적이어서 입자끼리 결합을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소고기나 돼지고기에서 나온 기름 그대로 놔두면 끈적해져서 짜증날 겁니다.

포화 지방 중에서도 필수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일정량의 포화 지방은 몸에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포화 지방은 혈관에 쌓여서 심혈관질환의 주원인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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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시면 포화지방산은 이중결합이 없는 지방산이며, 불포화지방산은 이중결합이 한 개 이상

있는 지방산입니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식품, 코코넛기름, 마가린 등이 있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빵을 만들 때 주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식물성 유지라 해도

포화지방산이 동물성 기름보다 많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코넛기름은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약 75% 정도인데 돼지기름은 약 43%선 정도입니다.

따라서 식물성 기름 종류라 해서 모두 건강에 좋은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버터의 경우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약 45%정도이고 라면을 튀길 때 주로 쓴다는 팜유의 경우도

거의 버터와 비슷한 수준의 포화지방산 함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화지방산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간에서 신체 내의

각 조직으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옮김으로써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게 됩니다.

주로 지방산의 탄소 수가 12개~16개의 포화지방산의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 지방산은 탄소 간의 이중 결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화지방산의

성질을 띄고 있습니다. 특히 고체 상태의 지질, 마가린의 경우 식물성 유지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하여

수소화 공정을 거쳐 트랜스 지방산이 만들어진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트랜스 지방산의 유해성으로 알려진 연구는 세포막을 경화시켜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는 세포막 성분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결과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자연히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출처 ---> 네이버
최동원·선동렬·박찬호, 누가 최고수일까?
최동원 선동렬 박찬호의 투수 삼국지 - 1편
05.12.06 08:24 ㅣ최종 업데이트 05.12.08 11:54 신명철 (smc6404)
<오마이뉴스>독자여러분안녕하십니까.1970년대후반에는주간스포츠를통해서,1985년이후에는스포츠서울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스포츠팬여러분과만났던신명철입니다.

저는1980년대이후오랜기간교통방송,KBS등여러방송매체에서스포츠를사랑하는청취자(시청자)여러분과함께하기도했습니다.요즘도교통방송에서스포츠종합뉴스를전해드리고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함께일하는첫날인5일서울도곡동에있는야구회관에서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출전국가대표팀코칭스태프의첫모임이있어취재를갔다가선동렬투수코치(삼성감독)와반갑게만났습니다.

저는선수시절선감독과몇가지잊지못할일이있는데그가운데하나가1985년7월선감독에게'무등산폭격기'라는별명을지어준것입니다.그때20대중반의팔팔한청년이이제는40대중반이돼한국야구를이끌어가는지도자가됐습니다.

선감독을만난김에그동안제가여러매체에올렸던글가운데선감독과관련된기사등몇편을손질해게재하겠습니다.제기사를보신분들도요즘에맞게일부내용을바꿔정리했으니다시읽어보시기바랍니다.첫기사는선감독,최동원한화투수코치,지난달결혼한박찬호(샌디에이고파드리스)가주인공인'투수삼국지'입니다.고맙습니다. <편집자주>
최동원·선동렬·박찬호. 과연 누가 마운드의 최고수일까요?

같은 시대 인물은 아니지만 야구팬들사이에서는 영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투수의 능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구속, 변화구, 컨트롤, 마운드에서의 위압감, 견제능력, 수비능력(제5의 내야수) 등.

구속은 투수의 기본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빠르면 좋지만 느리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타이밍 빼앗기입니다. 빠른 공이 좋은 이유는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이기는 가장 쉬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일수록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구속의 변화를 꾀하게 됩니다. 시속 120㎞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는 시속 100㎞의 변화구로 타자의 타격리듬을 깨뜨립니다.

1980년대 중반 국내무대에서 뛰었던 재일동포 김신부(청보 핀토스)가 그런 부류의 투수였습니다. 그의 커브는 시속 100㎞ 안팎이었습니다. 공위에 파리가 앉아서 날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프로선수들에게는 매우 느린 속도지만 아마추어 야구를 하시는 분들 가운데에는 매우 빠른 직구 수준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속도입니다.

최동원·선동렬·박찬호는 모두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지녔거나 지니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속구면 시속 152㎞든 155㎞든 그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빠르다'로 통하니까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메이저리그급 투수의 기본 스피드를 시속 90마일(약 144㎞)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스피드면 구속의 변화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메이저무대에서 살아남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구속에 관한 첫째 일화입니다.

1981년 봄(5월? 6월? 직접 관계자인 최동원의 아버지 최윤식씨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처럼 최동원, 석원, 수원 3형제를 잘 키웠고, 그 가운데 큰 아들인 동원을 1970년~80년대 국내 최고의 투수로 만든 최윤식씨는 2003년 3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막내인 수원은 현재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 미 8군 영내 야구장.

당시로서는 신기한 스피드건을 지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 구단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동원(당시 나이 23세)이 피칭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수는 아마추어 롯데 자이언츠의 팀 동료인 최정기였습니다.

당시 토론토 구단 관계자로는 요즘 국내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패트 길릭, 웨인 모건 등이 있었습니다. 직구 최고구속은 96마일(약 154.5㎞), 슬라이더는 89마일(약 143.2㎞), 커브는 84마일(약 135.2㎞) 안팎이었습니다. 놀라운 스피드였습니다. 그런데 토론토 관계자들이 더더욱 놀란 것은 흔히 말하는 공끝이었습니다. 최동원은 타자 앞에서 솟아 오르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공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 한창때의 박찬호에 결코 뒤지지 않는 구속과 구질을 갖고 있던 최동원은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병역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최동원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서울) 우승으로 병역 특례대상자가 됐지만 당시 병역법 시행령은 전문분야(최동원의 경우 야구)에서 5년간 종사해야 병역이 면제됐습니다.

구속에 관한 둘째 일화입니다.

1993년 7월 17일 미국 뉴욕 주 버펄로시를 홈으로 하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최근 기아 출신의 최향남이 이 구단과 입단계약을 맺었습니다)의 파이롯 구장.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 야구 1, 2위 결정전 한국-쿠바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박찬호는 이날 5회에 구원 등판해 세계최강 쿠바 타선에 5이닝동안 4안타만 내주며 3실점(2자책점)해 메이저리그 구단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LA 다저스의 짐 스토클, 뉴욕 양키스의 딕 그로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윌리엄 클라크 등 6∼7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박찬호의 투구 성적이 아니라 박찬호의 투구 스피드였습니다. 이들이 백스톱 뒤에 진을 치고 들이 민 스피드건에는 박찬호의 직구 구속이 시속 93∼95마일로 일정하게 찍히고 있었습니다. 스카우트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동양에서 온 바짝 마른 투수가 저런 공을 던질 수 있다니!

감독이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ㅠㅠ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박찬호가 6-3으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서 벅 쇼월터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달라스 알링턴구장 1루 사진취재석에서 2005. 4. 13)
ⓒ 배우근
박찬호는 직구에서는 그들에게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직구 외 구종에서 그들은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박찬호는 당시 주력 변화구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었는데 변화의 각이 예리하지 못했고 컨트롤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찬호는 미국에 진출한 뒤 슬라이더를 버리고 커브를 자신의 주력 변화구로 만들게 됩니다.

이때 다저스의 짐 스토클 스카우트는 한국대표팀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박찬호를 스카우트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물어 보는 등 타 구단 스카우트들보다 한발 앞서 움직였습니다. 물론 타 구단 스카우트들과 만나서는 "공만 빨랐지, 컨트롤도 좋지 않고…"라며 능청을 떨었겠지만 말이죠. 결국 그해 연말 박찬호의 메이저리그행이 성사됩니다.

구속에 관한 셋째 일화입니다.

선동렬은 1981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미국 뉴어크),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 무렵 그의 직구 구속은 시속 158㎞까지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13~14년여 뒤인 1995년 11월 1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 기후시의 나가라가와구장.

한일프로야구 슈퍼게임 5차전. 1-1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선동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첫 타자는 대타 다이호(주니치,1994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였습니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낮 경기임에도 외야 전광판 '只今 スピ-ド'(현재 스피드)란에 149㎞가 선명하게 그려졌습니다.

▲ 선동렬 삼성 감독

ⓒ 삼성라이온즈

투구속도에서 팽팽하게 맞선 최동원 선동렬 박찬호는 변화구로 다시 한번 겨뤄 봅니다. 저마다 특화된 변화구로 무장했기에 두번째 겨루기도 첫 대결에 못지 않은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집니다. 물론 가상의 공간에서입니다.

세 투수가 같은 시대 인물은 아니지만 선동렬은 5년 선배인 최동원과는 1980년대 후반까지 활동시기가 겹치지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서울)에서는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야구에서는 선동렬이 데뷔한 1985년부터 함께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또 10년 후배인 박찬호와는 일본과 미국으로 갈라져 1990년대말까지 선수생활을 합니다.

먼저 최동원의 변화구 능력을 살펴봅니다.

최동원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데다 컨트롤이 정교했습니다. 커브, 슬라이더, 리버스 커브(reverse curve 속칭 슈트-일본식 영어 야구용어)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습니다. 커브는 각이 날카롭고 낙차가 컸습니다. 야구인들은 낙차가 큰 커브를 말할 때 한자(尺)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한자면 약 30㎝. 큰 낙폭입니다.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에 버금가는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최동원의 커브는 '한자급'이었습니다. 선배 야구인들은 낙차가 클 뿐만아니라 각이 예리하게 꺾이는 커브를 '도롭쁘(Drop)'라고 했습니다. 일본식 영어 야구용어인 게 분명하고 '뚝, 떨어진다'는 뜻으로 그렇게 표현했을 것입니다. 커브 가운데에서도 완만한 곡선을 그리지 않고 직각(? 이 역시 선배 야구인들의 표현입니다)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특정해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많은 야구인들은 상업은행~육군을 거치며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설권씨를 '도롭쁘'의 대가로 꼽습니다. 박찬호의 커브는 선배 야구인들이 보기에는 '도롭쁘'가 아닙니다. 낙폭은 수준급이지만 각이 예리하지 못해서입니다. 최동원의 커브는 낙폭과 예리하게 꺾이는 맛이 있었습니다.

최동원은 커브 외에 슬라이더 리버스 커브(역회전공)도 즐겨 던졌습니다. 투수가 던질 수 있는 변화구는 거의 모두 던졌습니다. 변화구 컨트롤도 빼어났습니다.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비틀어 던지기 때문에 부상 가능성이 높아 요즘 투수들은 거의 던지지 않는 역회전 공도 승부처다 싶으면 던졌습니다.

다음은 선동렬의 변화구입니다.

선동렬은 천하가 인정하는 슬라이더의 왕자입니다. 커브가 가운데 손가락을 실밥에 걸어 공을 감아 돌리고 엄지로 튕겨 주듯 던지는데 비해 슬라이더는 중지로 실밥을 걸고 수도(手刀)로 내려치듯이 던집니다. 그래서 커브는 각이 큰 반면 슬라이더는 각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또 커브는 종(從)으로 변하는 게 기본이고 슬라이더는 횡(橫)으로 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변화구의 위력을 단순 비교한다면 슬라이더보다는 커브를 위로 봅니다.

그러나 선동렬은 커브에 못지않은 각을 지닌 슬라이더를 구사했습니다. 선동렬의 전성기 때 저는 '무등산 폭격기'의 슬라이더가 한 뼘이 휜다고 표현하곤 했습니다. '한자급' 수준의 부풀린 표현이었음을 이제 와서 인정하지만 실제로 포수 바로 뒤에서 그가 던진 슬라이더를 보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2005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나선 선동렬 감독
ⓒ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피칭연습을 하는 동안 옆에 서있으면 공이 회전하면서 내는 소리-쉬시시식? 쉬리리릭?-와 함께 무서움마저 느낄 정도로 빠르게 공이 지나갑니다. 그런 분위기가 가장 확실하게 느껴지는 게 선동렬이었습니다.

그런데 '타고 난 투수' 선동렬은 왜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를 주력 변화구로 택했을까요. 그의 손가락은 큰 몸집에 견줘 짧은 편입니다. 저는 작은 키-선동렬의 어깨 정도?-인데 그와 악수하면 손을 맞잡습니다. 변화구는 기본적으로 손가락 장난입니다. 손가락으로 감아 던지는 커브는 선동렬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등산 폭격기'는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최고의 변화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야구를 한창 배우던 고등학교 때 훈련을 마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야구일기를 쓰며 노력한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달 장가를 들고 6일 귀국한 박찬호입니다.

박찬호는 체인지업에 눈을 뜨면서 1990년대 중후반 10승 대 투수로 성장했습니다. 박찬호가 변화구로 커브 서클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사실은 인터뷰나 신문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미국 현지 취재기자들이 박찬호에게 SF볼(Split fingered Fastball)을 던지느냐고 물어 보면 박찬호는 이에 대해 똑 떨어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신의 구종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투수의 본능적인 대응이었습니다.

SF볼은 포크볼보다는 다소 좁게 검지와 중지를 벌려 잡는데 공을 쥐는 형태(그립)가 직구와 포크볼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됩니다. 뒤에 박찬호가 가끔 SF볼을 던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찬호는 아마추어 시절 주력 변화구가 슬라이더였습니다. 미국 진출 초기에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각이 예리하지 못하고 컨트롤도 들쭉날쭉이어서 버트 후튼 등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들의 조언을 받아 주력 변화구를 커브로 바꿨습니다. 빠른 공과 커브가 박찬호의 주무기지만 사실 이 두 구종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버텨내기는 힘듭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박찬호는 직구의 또 다른 형태인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의 일종인 서클체인지업(일명 OK볼) 등을 계속해서 익혀 나갔습니다.

▲ 박찬호 투수
ⓒ 배우근
1편에서 나왔듯이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타이밍 빼앗기입니다. 커브나 슬라이더 등과 같이 공의 궤적을 종횡(從橫)으로 변화시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같은 직구라도 시속 150㎞짜리와 시속 130㎞짜리를 잇따라 던져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이 경우 느린 직구도 넓은 의미의 체인지업이 됩니다. 즉, 구속의 변화(감속)를 일으키는 구질을 모두 이른다고 보면 됩니다. 궤적의 변화가 기본인 커브도 마찬가지입니다.

1980년대 중반 국내에서 활동한 재일동포 김일융은 같은 커브면서도 구속이 서로 다른 그리고 변화각이 서로 다른 커브를 구사했습니다.

검지와 중지에 공을 찍듯이 끼어서 던지면 '포크볼',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으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공을 감싸 던지면 서클 체인지업,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해 포환 잡듯이 감싸 던지면 '팜볼', 검지 중지 무명지의 둘째 마디를 구부려 세 손가락의 손톱부위로 공의 중심부를 누르거나 찍은 뒤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공의 바깥쪽을 감아 던지면 '너클볼'입니다. 이 모든 구종이 구속의 변화(감속)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체인지업은 기본적으로 빠른 공 다음에 구사합니다. 시속 150㎞의 불같은 강속구를 던진 다음 시속 130㎞가 될까말까 한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던지면 천하의 내로라하는 타자도 헛방망이질하게 마련입니다. 박찬호는 이와 같은 체인지업을 적절히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세 투수 모두 자신의 특화된 변화구를 던지면서 구속에 이어 팽팽한 대결을 이어갑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야구팬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컨트롤은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명색이 투수라면, 리틀야구 투수라 할지라도 타석을 비워 놓은 채 던지면 100개 가운데 실수로 한두 개 정도 빠지는 것을 빼고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컨트롤이라고 표현하는 투수의 능력을 미국에서 사용하는 야구용어인 'LOCATION'으로 바꿔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집니다. 폴 딕슨의 야구용어사전에서는 'LOCATION'을 "A pitcher's ability to place the ball where he wants it"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라는 얘기겠죠.

어깨(스피드)는 타고 나지만 컨트롤은 후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정설입니다. 어떻게 하면 컨트롤을 좋게 할 수 있을까. 일단 많이 던져야 합니다. 물론 온 힘을 다해 많이 던지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많이 던지되 먼저 해결해 놓아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안정된 투구 자세입니다. 좋은 투구자세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야구 농구 골프 등 모든 운동에서 자세가 좋으면 기량 향상은 뒤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최동원 선동렬 박찬호의 컨트롤 싸움에서는 누가 앞설까요. 이야기를 펼치기 전에 컨트롤과 관련된 일화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역대 심판원들이 꼽는 국내프로야구 컨트롤 우수투수 1, 2위를 다투는 임호균(은퇴, 삼미-롯데-청보), 이상군(은퇴, 빙그레)은 스프링캠프 때면 자신의 훈련 외에 남의 훈련을 돕는 시범조교가 돼야 했습니다. 심판원들도 해마다 스프링캠프 때면 강도높은 훈련으로 판정의 질적 향상을 꾀합니다. 심심하면(?) 바뀌는 스트라이크존의 통일 작업도 이때 하게 됩니다.

전지훈련캠프에서 심판원들은 투-포수를 제대로 앉혀 놓고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합니다. 이때 임호균과 이상군은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공을 던져 심판원들의 판정수준을 높이는 도우미가 됩니다. 이 정도라면 어느 투수라도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구사항의 수준이 높아지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공을 (스트라이크존 밖으로)반개만 빼 봐, 아니 한 개만 빼 봐."

아니 이게 될 법이나 할 일인가요. 투-포수 간 거리는 60피트 6인치(약 18.44m). 홈플레이트의 투수를 보는 면, 즉 가로는 17인치(약 43.2㎝). 야구선수가 아니라면 20m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두 뼘 정도 되는 홈플레이트 위를 통과시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공을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라인위로 던지고 이어서 공지름의 절반, 다시 이어서 공지름만큼 옆으로 빼라니. 그러나 두 시범조교는 심판원들의 요구사항을 잘 따랐습니다. 그들은 컨트롤의 귀재였던 것입니다.

최동원은 지난 2003년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 부친 최윤식씨의 철저한 교육에 따라 야구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야구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육군 장교 출신인 최윤식씨는 아들을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안 한쪽에 간이 야구시설-지금으로 보면 투구스피드를 측정하는 시설쯤 되는-을 만들어 놓고 컨트롤부터 잡아 나갔습니다.

최동원이 든든한 축족(軸足 오른발)을 기둥삼아 왼발을 높게 차올리고 길게 내딛는 등 자신의 체격에 견줘 큰 투구 동작을 갖고 있었음에도 안정된 컨트롤을 지닌 투수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초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엄격한 지도 아래 확실한 투구자세를 만든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이때 최동원이 '카피'한 투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호리우치였습니다. 현재 요미우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는 V9신화(1965년∼1973년)를 이룰 때 기둥투수였습니다. 프로 통산 203승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선동렬은 투수로서 한창 커나갈 때인 광주일고 시절 '야구일기'를 썼습니다. 그날의 훈련내용, 반성해야 할 점, 보완해야 할 사항, 스스로 터득한 투구요령 등 깨알같은 글씨로 일기를 썼습니다. '무등산 폭격기'의 X파일인 셈입니다. 그는 말하자면 독학파였습니다. 스스로 투구자세를 만들었고 컨트롤도 잡아 나갔습니다.

독학파와 관련된 일화입니다.

선동렬이 1980년∼90년대를 풍미한 슬라이더의 대가라면 1960년대를 대표하는 슬라이더의 최고수는 김소식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입니다. 김 부회장이 부산고등학교에 다닐 때 일입니다.

"어이, 소식이. 오늘 운동장 10바퀴 돌고 200개 던져."

당시 감독 A씨가 날이면 날마다 지시하는 훈련내용이었습니다. 모범생 김소식은 군소리없이 감독 지시대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소식의 공을 받던 포수가 갑자기 "야, 소식아 너 지금 던진 공이 뭐냐"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직구 던진 거야."

그리고 김소식은 200개의 규정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던졌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똑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소식도 그때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전에 던진 공이 직구와는 다른 궤적을 그린 것을 분명히 본 것입니다. 그 공을 던진 순간의 손가락 위치, 공을 뿌린 팔의 움직임 등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다시 한번 던졌습니다. 슬라이더였습니다. 스스로 깨우친 변화구였습니다. 저보다 덩치가 훨씬 큰 김 부회장도 선동렬과 마찬가지로 저와 악수하면 손을 맞잡습니다. 손가락이 짧은 것입니다.

독학파 선동렬의 최대 무기는 불같은 강속구였습니다. 공을 이리 빼고 저리 뺄 이유가 없었습니다. 광주일고-고려대 시절 한복판만 아니면 타자들은 헛스윙하기 일쑤였고 때려도 내야땅볼이 고작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선동렬에게 컨트롤이란 단어 자체가 무색했습니다.

많은 야구팬은 박찬호의 경기를 보면 왠지 불안하다고 합니다. 불안감의 가장 큰 이유는 컨트롤일 것입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겨 다닐 때만의 일은 아닙니다. LA 다저스 시절인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에 걸쳐 최고의 피칭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잘 던지다가 갑자기 컨트롤이 흔들리는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투수는 완투를 전제로 9이닝을 던지면서 페이스가 매 이닝 일정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닝에서조차도 초반과 후반이 다릅니다. 똑같은 투수가 왜 그리 기복이 심할까요. 만약 시즌 전반에 걸쳐 또는 경기 내내 일정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투수가 있다면 그는 두 말 할 나위없는 초특급투수입니다.

좀처럼 평상심을 잃지 않는 선동렬도 선수 시절 얼굴이 벌게지는 일이 이따금 있었습니다. 야수의 엉뚱한 실책, 빗맞은 안타에 의한 실점 등 투수의 평상심을 흔드는 '지뢰'는 수없이 많습니다. '지뢰'를 밟아도 흔들리지 않아야 대투수가 됩니다. 마음이 한번 흔들리면 투구 균형이 무너지고 그때부터는 공이 춤을 춥니다. 팔뚝 둘레가 보통 사람의 허벅지만큼이나 되는 우악스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바라보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주문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자신감의 결여는 컨트롤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박찬호의 컨트롤 불안과 관련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박찬호는 1990년대 중반 미국 진출 초기에 최동원과 비슷하게 왼발을 높이 차올리는 투구 동작을 취했습니다. 이른바 하이 키킹입니다. 물론 최동원을 '카피'한 게 아니고 놀런 라이언을 '카피'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카피'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를 버리고 자신의 투구 자세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이후에 또 몇 차례에 걸쳐 투구 자세를 손봤습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서 2게임만 뛰고 마이너리그 더블A 샌 앤토니오 미션스로 내려 갈 때 투구 동작을 기억하시는 팬들이 많을 겁니다.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아까운 시간이었습니다.

투수삼국지는 이제 투구 외 요소인 마운드에서의 위압감, 견제능력, 수비능력 그리고 현대야구에서는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는 연투능력 등을 살펴봅니다.
"와~"
제2구 시속 151㎞ 직구 스트라이크.
"우와~"
제3구 시속 138㎞ 슬라이더에 다이호 헛스윙 삼진.
"오∼"

시골구장의 일본 팬들은 경악했습니다. 이날 선동렬이 던진 직구는 6개. 초구만 빼고 모두 시속 150㎞가 넘었습니다(최고구속 152㎞). 속도뿐만 아니라 선동렬의 공은 쇠구슬처럼 묵직했습니다. 이때 선동렬의 나이 만 32세였습니다. 그의 엄청난 파워와 타고난 체력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구 시속이 150㎞를 넘어가면 이후 시속 몇 ㎞의 차이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타자 쪽에서 보면 그저 "와, 빠르다"하고 느껴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시속 150㎞를 넘는 이들 세 투수의 1라운드(구속)는 무승부.

그렇다면 변화구는 어떨까요?

마운드에서의 위압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투수가 얼마나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 포지션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곳을 마운드라고 합니다. 언덕(마운드)이라는 표현을 쓴 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습니다. 그라운드(운동장)의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야구규칙에서는 마운드 높이를 약 25.4㎝~33㎝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른 손바닥으로 한 뼘 정도 높이입니다.

수치상으로는 "그 정도야∼"싶은데 실제로 마운드에 서보면 그 높이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네~'입니다. 또 요즘은 직장야구나 동네야구를 하는 분이 많아서 아시겠지만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약 18.44m)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있는 힘껏 던져도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선수들이 던지는 것처럼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자신이 투수라고 가정해 보실까요.

자, 그라운드에서 툭 불거진 마운드에 서 있습니다. 잠실 또는 사직이나 문학구장의 만원 관중을 기준으로 할 때 6만여 개의 눈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관중들은 다른 야수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2-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 2사 주자 만루. 상대는 4번 타자. 볼카운트 2-3. 아마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다리가 후들거려서 마운드에 서 있기조차 힘들 것입니다.

투수출신인 김소식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은 "투수는 일부러라도 강한 자신감-어찌보면 오만하다 싶을 정도의-을 내보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야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수가 기가 꺾이면 그 경기는 보나마나 입니다.

최동원과 선동렬에게는 야수들이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그 어떤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타자쪽에서 보면 마운드에서의 위압감은 투구 자세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최동원의 투구 동작을 떠올려 보실까요. 그는 선동렬보다는 작은 체격이었지만 왼발을 높이 차올리고 길게 내딛는가 하면 글러브를 낀 왼손을 안정시킨 가운데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는 투구 동작을 구사했습니다. 수탉이 싸움에 들어가기 전에 털을 곧추 세워 자신의 몸을 크게 보이려 하는 것을 연상해 보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선동렬의 투구 동작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그는 타고난 유연성을 활용해 윗몸을 최대한 포수 쪽으로 끌고 나와 공을 뿌렸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 출신인 야구 해설가 김광철씨는 이와 같은 투구자세에 따라 공을 놓는 위치가 많게는 30㎝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포수쪽에서 본 선동렬의 그와 같은 투구 동작에서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떠올렸습니다.

이상적인 투구 자세를 지닌 오버핸드 투수는 공을 놓는 순간 오른쪽 무릎에 그라운드의 흙이 닿을 정도가 돼야 하고 가슴의 앞부분이 왼쪽 무릎에 닿을 정도가 돼야 합니다. 그 정도로 윗몸을 끌고 나와야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뿌릴 수 있습니다. 최동원과 선동렬의 위압적인 투구 동작과 견줘 보면 박찬호의 투구 동작은 왠지 얌전해 보입니다. 이는 아마도 퀵 모션에 신경을 쓰다 보니 그리 된 것 같습니다.

견제 능력은 세 투수 모두 정상급 투수다운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자가 도루를 하게 되면 포수의 능력(어깨)을 거론하지만 투수 탓을 더 해야 옳은 일일 것입니다. 견제능력이 떨어지면 주자에게 긴 리드를 주게 되고 이는 도루성공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90피트(약 27m)의 누간거리에서 뜀박질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리드를 많이 하느냐가 도루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라는 이점이 있긴 했지만 1970년∼80년대 아마추어와 프로에 걸쳐 이름을 날린 이선희는 주자견제에 일가견을 가진 투수였습니다. 그 앞에 선 주자, 특히 1루 주자는 베이스에 거의 붙어 있어야 했습니다.

제5의 내야수로서의 수비능력도 세 투수 모두 뛰어납니다. 특히 선동렬은 투구 후 자세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수비자세로의 전환이 그 어느 투수보다 빨랐습니다.

이제 마지막 항목인 연투능력입니다. 현대야구에서는 필요 없는 요소이긴 합니다. 따라서 참고삼아 연투에 관련된 일화 한 가지를 소개하면서 최동원, 선동렬, 박찬호의 투수삼국지를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1978년 6월 4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는 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 준결승 연세대-동아대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연세대 최동원과 동아대 임호균의 피나는 투수전 속에 연장 14회 0-0 일몰 일시정지경기가 됐고 이튿날인 5일 벌어진 계속경기 연장 18회 초가 돼서야 김봉연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져 연세대가 1-0으로 이겼습니다.

몇 시간의 휴식이 있었고 이어서 연세대-성균관대의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연세대의 선발투수는 또 최동원이었습니다. 연세대는 접전끝에 3-2로 이겨 우승 헹가래를 쳤습니다.

고인이 된 김동엽 당시 성균관대 감독은 마운드까지 걸어 나와 이틀 연속 던진 상대팀 에이스 최동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했습니다. 김 감독다운 멋진 제스처였습니다. 이틀에 걸쳐 27이닝에 투구 수 375개 12안타 33탈삼진 2실점의, 요즘의 투수 운용 방식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투구내용이었습니다.

이 대회는 1회전에서 강호 한양대가 김성한이 호투한 동국대에 덜미를 잡히고, 고려대가 임호균이 호투한 동아대에 져 탈락하는 등 화제가 만발한 대회로 야구사에 남아 있습니다. '오리궁둥이' 김성한이 프로야구 원년 3할대 타율에 10승대 투수였다는 사실은 어지간한 야구팬은 다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cd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cd를 뒤집어 번쩍이는 부분을 거울처럼 이용하고 왼쪽눈이 cd중앙 홈에 위치되도록 하시면 됩니다.

만약 번쩍이는 부분에 눈이 보이게 된다면잘못된것으로 어드레스를 다시 체크 하시면 됩니다.

[출처] KC GOLF(케이씨골프 |작성자 인터둘리

가져온 곳:
카페 >골프 싱글 쉽게 되기
|
글쓴이 : 불멸의 바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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