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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친 뒤에 제자들이 행여 오해할까봐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 생각하지 말라.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덧붙였다. 우주적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그 평화를 짓밟는 불의에 대한 깊은 분노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이어져 있는 것이어서 결코 분리될 수 없다. 평화를 핑계로 어떤 불의와도 싸우지 않겠다는 사람은 틀림없이 평화를 원치 않는 사람이다. 도롱뇽 한 마리 때문에 자기의 온 육신을 걸고 세상과 싸웠던 지율 스님에서부터 최근 이 정부의 4대강 죽이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한국 가톨릭교회 주교단까지 이 땅의 깨어있는 종교인들은 싸워야 할 때 싸움으로써 그들이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들임을 증명했다.

종교가 그러하다면, 하물며 정치는 어떻겠는가? 근본에서 보자면 정치야말로 싸우는 일이다. 모든 싸움은 상대가 있는 까닭에, 대개 정치집단의 정체성은 그들이 싸우는 상대가 누구냐를 통해 드러난다. 한나라당은 북한과 싸우고, 민주당은 독재와 싸우며, 민주노동당은 외세와 싸운다고 한다. 이처럼 기존 정당들은 싸움의 대상을 선명하게 부각시킴으로써 자신의 존재이유를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해 나간다. 그래서 정당들이 설정하는 싸움의 전선에 따라 지지자들 역시 달라지는데, 6·25 세대가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을 더 지지하고 민주화운동 세대가 상대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것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다.

평화와 칼은 동전의 앞뒷면

하지만 아무와도 싸우지 않는 정당이 있다면,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마찬가지로 정당이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싸우거나, 겉으로 싸우는 시늉만 하면서 뒤로는 딴짓을 한다면, 이 역시 모였던 지지자들을 쫓는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 정치인이 싸워야 할 이유가 있는 대상과 자기의 전 존재를 걸고 먼저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처음엔 구경꾼이 모여들고 마침내 그들이 같이 싸우기 시작한다. 그러면 역사가 바뀌는 것이다. 다른 말 할 필요 없이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성장했던 정치인들이 다 그랬다. 김영삼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독재권력과 싸우면서 남들도 같이 싸우도록 만든 승부사들이었다. 수준 낮은 정치인들은 무대에서 사라지면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을까 두려워해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도권에 남아 있을까만 염려한다. 그러나 김대중이 박정희와 전두환에 의해 그렇게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추방되었다고 사람들이 그를 잊었으며, 노무현이 연거푸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그의 정치인생이 끝났던가? 도리어 그럴수록 사람들은 그들을 더욱 애틋하게 가슴에 품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들의 시대는 갔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싸움에 의해 시작된다. 그러므로 누구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사람이라면, 오늘날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온갖 사회적 질병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드러내고 그것과의 싸움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새로운 진보의 과제인 것이다. 여당과 달리 야당이나 진보정당의 정치인들은 기존의 질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과 기득권 세력의 부당한 권력독점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니만큼, 싸움은 그들의 운명이요, 존재이유일 수밖에 없다.

사회 질병과의 싸움 진보과제

하지만 지금 진보신당처럼 새로운 진보를 말하는 정당의 정치인들은 과연 어디서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한나라당이 북한과 싸우고 있고, 민주당이 이명박과 싸우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이 외세와 싸운다면서 싸움의 대상을 모두 선점해 버렸으니, 누구와 싸워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투쟁의 시대는 끝났으니 이제 싸움은 그만두고 참신한 정책만 개발하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건희씨가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것은 닥쳐올 새로운 싸움을 위해 전열을 정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는 적어도 이 싸움이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 만큼은 현명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역사적 싸움터에서 그와 맞서 싸울 장수는 누구인가? 다시 역사가 용기있는 자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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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DJ능멸 망언 국가졸노 이만섭,스스로 입꿰매라
- 국가졸노 이만섭은 스스로 입을 꿰매는 자아심판으로 거듭나야
김환태 칼럼, 2010-04-26 오후 08:58:33
국가원로를 자처하는 국가졸노 이만섭

이만섭(78)은 8선의원을 지낸 전직 정치인이다.1932년 2월 25일 대구 출생으로 전형적인 TK맨이다.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몸담았던 이만섭이 정계에 입문한것은 1963년 박정희정권 시절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제6대 국회의원(전국구)에 당선되면서였다.

그 후 이만섭은 제7·10대 총선에서 대구 중구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3선개헌을 추진할 당시 공화당 의총 폭탄발언으로 당시 권력 실세였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 이후락 비서실장을 물러나게 할만큼 강골이었던 이만섭은 1981년 구 공화당 정치인들이 중심이 되어 창당한 한국국민당 부총재를 맡아 제11,12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되었고 1885년에는 당 총재를 역임하였다.

그후 1988년 제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나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전국구로 당선,김영삼정권 집권기간 국회의장을 지냈다.이어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다시 민자당의 후신 신한국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7선의원에 올랐다.

1997년 대선을 맞아 자신이 지지한 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이회창후보와의 경쟁에서 패해 탈당하면서 창당한 국민신당 총재를 맡았다.대선후 1988년 국민신당과 대선 승리로 집권당이 된 김대중 전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가 합당하자 동참한 이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냈다.그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전국구)에 당선되어 두번째 국회의장에 올랐다.

영남출신 대통령에게는 용비어천가 김대중 전대통령에게는 능멸의 망언

이처럼 8선의원에 2차례 당총재,한차례 당총재권한대행등 최고위 당직과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두차례나 역임하였으니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정치지도자라 할만하다.물론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동안 이만섭 또한 꿈꿨던 정치인으로서의 궁극적인 목표인 대통령을 향한 야망과 포부를 이루어 내지 못한데 대해 본인으로서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대통령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만섭은 정치인으로서 가히 인신의 극에 달하는 성공과 영광을 누렸다는 점에 대해서만큼은 그 누구도 부인못할 사실이다.이러한 화려한 정치경력이 있었기에 정계를 은퇴한지 적지않은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국가원로로 예우를 받으며 만인의 스승노릇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이러한 이만섭의 요즈음 국가원로서의 위상은 천상천하 지존무상이다.대통령과 고명한 학자,종교 지도자는 물론 정관계,사회 지도층 아니 전국민 거의 모두가 어떤 발언이든 이의 자체를 제기하지 못할만큼 유일무이한 국가원로이자 정신적 지도자,만백성의 스승으로 성역적 권위를 누렸던 김수환 추기경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할 정도다.

국가원로 이만섭이 쏟아내는 소위 쓴소리라고 하는 발언에 어느누구도 부적절한 발언,도에 지나쳤다는 이의제기나 문제를 삼는 일이 없으니 김수환 추기경의 성역바통을 이어 받았다는 말이 나올만도 하지 않겠는가.그래서일까.날이 갈수록 이만섭의 기고만장이 거침이 없다.마치 육해공(陸海空)을 자유자재했다는 삼천갑자 동박삭이를 보는듯하다.

이만섭의 성역적 국가원로의 권위를 빌어 역사적평가를 가로채 국민여론을 오도하고 관념을 자신의 사고와 일체화시키는 시공을 초월한 브레이크없는 특정 언어폭력마저도 시시비비의 대상과 무관한 상황이 되었으니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이러한 비판적 접근이 괜한 트집잡기가 아니고 실제상황임은 국가원로 이만섭이 4월 24일 MBC 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에 대해 내놓은 자기감정을 충실히 반영한 제멋대로식 편파적 인물평때문이다.

이만섭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인물평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영남출신 대통령들에 대해서는 업적을 부각시키고 실정은 축소 또는 함구하는식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한반면 유독 호남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교묘하고 지능적인 말재간으로 폄하하고 능멸하였다.

이만섭은 전직 대통령 인물평에 앞서 " 내가 대통령도 못된 주제에 뭐 대통령 평가한다는 게 좀 주제넘은 것 같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데 그렇다고 무조건 다 좋은 이야기만 할 수 없는 거고.." 너스레를 떨어 진중한 인물평을 하나 했더니 왠걸,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석자가 거론되자마자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입에 잔뜩 양기를 올려 온갖 찬사를 쏟아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인간적으로는 아주 소탈하셨어요. 무슨 권위주의란 건 전혀 없었어요. 인정이 많으시고 또 인간적인 의리도 있으시고 5.16혁명 때 자기를 손보겠다고 나선 1군 사령관 이한림같은 사람을 건설부장관에 앉혀놔요. 그러니까 인간적인 의리도 아주 있었고 용인술, 사람 쓰는 것도 잘 쓰고 머리가 좋았어요"라는 말로 박 전대통령을 전지전능한 인물로 신격화시켰다.그래놓고 "다만 내가 이 나라를 끝까지 만들어야지, 끝까지 조국 근대화 민족중흥을 해야지. 이래가지고 장기집권하게 됐다"며 반민주적 유신독재를 나라를 위한 불가피한 충정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해주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못지 않다.이만섭은 "전두환 대통령은 정권 잡는 과정은 비민주적이었는데 그러나 내가 그때 한국국민당 총재하면서 자주 청와대 영수회담을 했거든요. 내가 한국국민당 총재고 민한당의 이민우 총재, 영수회담을 자주했는데 그러나 전두환 대통령이 상대 편 이야기를 잘 듣고 그것이 옳다 싶으면 그것을 수용하는 아량이 있었다고요. 그 판단력이 빨랐다고요"이이상 무슨 찬사가 더 필요하겠는가.이만섭은 12.12군사반란과 광주학살에 대해 한마디 언급없이 비민주적 방법 한마디로 제멋대로 면죄부를 주고 권력형부정부패의 전형인 수천억대의 불법정치자금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만섭은 물태우로 불렸던 노태우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양반은 참 돈 문제로 지금 완전히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건 사실인데" 라는 의례적인 한마디로 짚은것으로 끝내버리고는 즉각 "그러나 사실 이 양반도 업적이 있어요. 뭐가 있느냐 하면 노태우 대통령이 들어서 가지고 중국하고 러시아하고 국교정상화를 했다고요. 그리고 헝가리를 비롯해서 동구권하고 국교정상화를 노태우 대통령 때 다 했다"며 북방정책을 꺼내들고 "7.7북방정책이라고 그러는데 그 외교 면에 있어선 큰 업적을 남겼어요. 남북관계도 90년, 91년 초에 남북기본합의서 만들었죠. 남북비핵화선언을 만들었다고요. 그건 우리 정원식 총리하고 이북의 연형묵 총리가 서명을 했어요.총리회담도 그때 처음으로 열렸고요.그러니까 비핵화선언하지 않았어요? 이게 김대중 대통령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거였다고요. 이게 실현되면 지금 이런 문제가 없다고요. 그런데 이북이 결국은 서명한 문서에 잉크가 마르기 전에 서울 불바다다 뭐다 이래가지고 그걸 파기해서 그런데 그러니까 노태우 대통령 상당히 평가절하가 돼 있는 건 사실인데 돈 때문에, 사실은 그런 업적이 있었다, 난 이렇게 생각해요"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였다.

영남출신 대통령에 대한 칭찬에 열을 올린 이만섭의 입이 국난을 불렀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르러서도 식지 않는건 너무나 당연할 터,이만섭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하나회척결과 5공단죄를 들어"집념이 강하고 또 뭐 하겠다고 하면 기어이 하고 마는 고집이 있었다"며 고집을 미화시키는 식으로 호평하고 "다만 말년에 자기가 그만둘 무렵에 정권이양 할 때 우왕좌왕 우왕좌왕 우왕좌왕 하고 소신없이 하다가 결국 자기 뜻대로 안 되고 그렇게 된 일이 있어요"라는 말로 6.25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외환위기를 뜻대로 안된 별거 아닌일로 축소하여 망국적 실정을 호도하기 까지 하였다.

이런 이만섭이 호남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DJ대통령은 머리가 참 좋았어요. 머리가 너무 좋은 게 탈이야. 머리가 참 좋았어요."라며 머리가 좋아서 탈이었다는 능멸적 망언을 쏟아낸뒤 남북분단이후 사상 처음 열렸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관계 개선을 "남북의 화해협력에 대한 업적은 그건 남을 거예요."라는 말로 마치 막걸리 주전자 쭈구리듯 한마디로 축소해버린 것도 모자라 "그건 역사의 평가를 받는데 다만 그 당시에 국민여론보다 너무 앞서나갔다고요. 그래서 괴리가 생긴 거예요. 그리고 남북화해협력을 하면서 조금 더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고 조금 더 스텝 바이 스텝 조금씩 늦췄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난 그게 아쉽다, 그리고 그게 이제 이북하고 돈 문제가 개입이 돼서 옥의 티다"며 끝내 고춧가루를 뿌려 평가절하하였다.

이만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대 영남정권의 관주도형 경제정책,정경유착등 권력형 부정부패의 적폐가 쌓여 터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화,평화,인권신장 업적을 머리가 좋아 탈났다는 악의적 언사로 깔아 뭉개는 폭거를 자행하였다.도대체 밑도끝도없이 인격을 짓밟아 뭇사람들로 하여금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수 있도록 머리가 좋아서 탈났다니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머리가 좋아 탈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탈난게 무엇이란 말인가.머리가 좋았으니 영남정권이 외환위기를 불러 국가운명을 누란의 위기로 몰아 넣은것을 1년반만에 구해냈고 정보통신전자분야 집중투자,벤처기업 육성,강력한 구조조정,수출주도형 경제정책으로 망쳐놓은 경제를 재도약시켰지 않았던가.영남정권이 망쳐놓은 나라 살려냈으면 3대가 엎드려 감사감읍해도 부족하거늘 탈이요,옥의티라며 말분탕질에 그토록 업적인정에 인색하고 배아파하다니 이따위 협량,패악적 심성을 가지고 국가원로 행세를 하다니 이게 사람으로 할짓인가.

이만섭은 마지막 영남출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찬사로 휘날레를 장식하길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굉장히 서민적이고 또 정직하고 이래서 대통령선거 때 젊은이들 표를 많이 얻지 않았어요. 또 서민들 표도 많이 얻고. 이 양반 깨끗하게 정치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이랬는데 불행하게도 측근이나 가족들에서 비리와 관련이 되고 이래가지고 본인이 굉장히 괴로웠을 거예요. 그래서 이 양반이 돌아가시기, 자살하기 전에 자기 홈페이지에 쓴 글이 있어요. ‘나는 더 이상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도 없고 양심을 이야기할 자격도 없다. 국민 여러분 나를 버려주십시오’하는 홈페이지에 글이 나왔을 때 내가 저 양반 잘못하면 돌아가시겠구나, 나는 혼자 그런 생각까지 했어요. 본인은 깨끗하게 하려고 애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위선자처럼 됐으니까 위선하는 사람처럼 됐으니까 이 양반이 그 양심을 이기지 못해서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나는 그래도 양심이 고왔다고 봐요. 그러니까 돌아가셨지 여기 돈 몇 천억씩 먹고도 철면피처럼 또 거짓말하고도 철면피처럼 사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아요. 거기에 비하면 이 양반이 양심이 고왔다." 이것참 참으로 대단한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만섭의 뿌리깊은 정치도의 망각한 김 전 대통령 비판

칭찬은 좋은 것이다.말못하는 고래도 짐승도 칭찬을 하면 춤춘다고 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이만섭과 같이 출신지역과 상대를 가려가며 의도적이고 편파적으로 제멋대로 칭찬하는 것은 칭찬이 아니다.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반화합적 망언일뿐이다.더욱이 성역적 원로라는 권위를 이용한 신뢰성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자신의 독선적 생각을 국민적 고정관념,편견으로 고착시킬 경우 이보다 더한 죄악도 없다.

이만섭의 인물평을 망언으로 규정할 수 밖에 없는것은 영남출신 대통령의 허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거나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호남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회만 있으면 능멸과 모독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이만섭은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후 TV토론에 나와 "정치는 머리로 하는 정치와 가슴으로하는 정치가 있는데 김대중은 머리로 하는 정치는 했지만 가슴으로 하는 정치는 하지 못했다"며 감동의 정치를 하지못했다는 식으로 고인을 폄하하였다.이뿐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정권의 권위주의 시대로의 역주행으로 민주주의 ,서민경제,남북관계위기등 3대위기가 초래되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2009년 6월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정부에 대해 “독재라기 보다는 독선적이고 국정운영이 일방적”이라고 옹호한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이 “김대중 대통령이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용어를 구사하는게 부적절하고 좀 지나쳤다”고 비판하였다.

이만섭(李萬燮)은 2007년 5월 28일에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대통합 발언등을 문제삼아 “DJ는 햇볕정책이 희미하게 없어질까 봐, 그 정당성과 영속성을 위해서 다음 정권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현재 여권이 대선에 이기면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테니까, 자꾸 발언을 하는데, 그 평가는 역사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전직 대통령 등 정치원로가 나라의 앞일을 걱정하는 것은 좋지만, 어느 한쪽에 서서 지나치게 정치 훈수를 하는 것은 적절치도, 점잖지도 않다.심하다”고 꼬집었다.

이만섭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판은 뿌리가 깊다.2004년 9월7일 자신의 반세기 정치 생활의 비록(秘錄)을 정리한 회고록 ‘나의 정치인생 반세기’에서도 “햇볕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북한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눈치를 보며 일방적으로 퍼 주기만 한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준 것이다”라며 햇볕정책을 대북퍼주기로 폄하하였다.

국가졸노 이만섭은 스스로 입을 꿰매는 자아심판으로 거듭나야

이처럼 이만섭이 영남 출신 대통령들에 대한 허물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교묘하게 능멸하고 모독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계속하는데는 개인적인 감정도 작용했을 것이다.자신의 말마따나 대권꿈을 가진 자신이 원칙론자임을 염려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후 안전을 감안,자신을 견제하였다고 말한것을 보면 이와관련하여 섭섭하였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영남정서를 관통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패거리의식이다.이만섭을 김수환의 짝퉁이라고 한데는 국가적 정신적 지도자라는 김수환 추기경도 살아생전 영남출신 대통령의 반민주적 독재와 50%대의 영남인사편중등 영남독식,호남 및 비영남 지역차별 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가한적이 거의 없다.전두환 신군부의 5.18광주 학살 당시에도 김추기경은 전두환정권을 비판하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광주시민을 향해서는 "나라를 위해 광주시민이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였는가 하면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세번 죽을고비와 투옥,가택연금으로 점철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달리 단한번도 투옥된 적이 없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공로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앞섰기에 1987년 대선에서 김영삼에게 표를 던졌다고 공개하기도 하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김대중 정권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월간중앙등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등 네차례의 공개발언을 통해 영남정권 시절 호남출신이 11.4%대에 불과했던 고위 공직자 숫자가 22%대로 늘어난것을 문제삼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편중 인사를 하고 있다"고 공격하였다.이러한 발언 내용을 보수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내막을 모르는 일반국민들로 하여금 호남이 다해먹는 것처럼 인식토록 오도하였으니 이러한 김추기경을 어찌 진정한 국가원로요,정신적 지도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만섭도 팔은 영남으로 굽는 김수환 추기경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자유민주국가인만큼 이만섭의 의사표현을 말릴수는 없다.그래도 한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당을 같이했고 국회의장으로서 국정을 이끌었던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정치도의를 지키는게 정상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파내기 퍼포먼스와 묘역방화 극우세력에게 한마디쯤 쓴소리를 하는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인간적으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매도와 능멸의 망언을 자행하여 고인을 욕되게 하고 유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어찌 국가원로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금수만도 못한 시정의 잡배,국가졸노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더욱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망언이 김 대중 전 대통령 지지층,특히 호남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겨 국민화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국가분열적 반역행위라는 점을 이만섭은 깨닫고 스스로 입을 꿰매는 자기심판을 통해 침묵하는 원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2010-04-26 오후 08:58:33 © kookm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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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전여옥 의원, 도용은 죄가 아니라는 건가"


"배신의 달인이 어떻게 그런 맹자의 말을 인용하는지... 전여옥이니까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일본은 없다> 항소심에서도 승소한 유재순 <JP뉴스> 대표가 민사 1, 2심에서 모두 패소한 후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전여옥 의원을 향해 던진 쓴소리다.

유 대표는 26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여옥 의원의 대법원 상고는 그의 주특기인 시간 벌기이자 정치생명 연장하기의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2심 판결과 관련, '이번 판결은 표절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전 의원에 대해 유 대표는 "판결과 도용의 차이를 가지고 말장난을 한다"며 "그쪽 말대로 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다만 도용을 했다는 말은 판결문에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전 의원 주장은) 도용은 죄가 안 되고 표절만 죄가 된다는 것인데, 도용이라는 것은 남의 물건을 허락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갖다 쓰는 거다. 그러면 그 죄질에 있어서 표절과 도용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오히려 내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은 대법원 상고 배경과 관련, "한국의 재판을 처음 받았다"며 "'법이라는 것이 너무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양산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을 갖게 돼서 제 자신의 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저도 그 보도를 보고 처음에 참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남의 원고를 도용해 놓고 또 자기가 먼저 피해자인 저에게 소송을 걸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한국 재판을 처음 받았다' 이 말은 제가 해야 하는 말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1심, 2심 그 재판 판결은 본인이 소송을 먼저 해서 본인이 판결을 받은 거니까 자업자득인 거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리고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을 갖게 되어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 성장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 성장이 자신의 권력 상승을 위해서 힘없는 사람을 이용하는 잔머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당하다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것을..."

전 의원은 지난 2심 패소 이후 일주일 간의 침묵을 끝내고 "저는 당당하다. 제 자긍심을 그 어떤 것도 손상시킬 수는 없었다"며 맹자의 글을 인용해 자신의 재판 패소를 장차 큰 임무를 맡기려는 하늘의 뜻으로 해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그 말이 지금 일본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그리고 배신의 달인, 박근혜·이명박·정몽준으로 이어지는 그렇게 힘있는 사람들을 골라서만 최측근이 되는 사람이 어떻게 맹자의 말을 인용할 수가 있는지..."라며 "그렇지만 또 전여옥이니까 가능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일본 내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2심 패소 반응에서 좌파 정권이라느니 좌파 언론, 뭐 이런 비난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며 "좀 아이러니컬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전여옥다운 발상에다가 전여옥다운, 자기가 자신한테 최면을 거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유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정계 은퇴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전 의원이 <일본은 없다>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고 그것이 국회의원이 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 만큼, 표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정계은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같은 경우 2, 3년 전에 장래가 촉망되는 민주당의 30대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 국회의원이 기자에게 이메일로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 의원의 비리를 폭로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이 이메일 내용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그 의원은 자기 잘못이 밝혀지자마자 즉시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에 국회의원직을 그만뒀다. 당연히 전여옥도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정치인이 아직도 정치활동을 한다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이상한 거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전 의원에 대한 법원의 2심 패소 판결 이후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의미에 대해 유 대표는 "선의적으로,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변호사와 상의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 정의를 위해서 좋은지 의논해서, 또 주변 분들과 의논해서 저작권법에 있어서도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제2, 제3의 유재순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장치를 지금부터 마련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법적으로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고 또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것, 또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것, 모든 걸 동원해서 최대한 (전 의원이) 자기가 뿌린 씨앗만큼 열매를 거둘 수 있게끔, 그 대가를 받을 수 있게끔 할 거다"라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전 의원이 화해를 요구해오면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다.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내가 지난 5년 반 동안 받은 피해와 골탕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그쪽에서 파렴치하게 나왔다"며 "이제 남은 것은 그쪽에서 받을 죄값과 손해배상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전여옥, 참으로 끝까지 뻔뻔" 비난 여론 쇄도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끝낼 수가 없다.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시작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전여옥 의원은 25일 자신의 저서 <일본은 없다>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 대법원에 상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 이대로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여권에서 제기된 '사법부 흔들기'에도 가세했다.

앞서 전여옥 의원은 <오마이뉴스> 등을 상대로 한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5년여에 걸친 소송을 진행하면서 이미 수많은 의혹이 법정에서 사실로 밝혀졌다. 전 의원은 법원의 잇따른 패소 판결에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종시를 반대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내걸었던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말에 책임지고 (의원직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던 당사자가 바로 전여옥 의원이기 때문이다.

"제 자긍심을 그 어떤 것도 손상시킬 수는 없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여옥 의원은 25일 KBS라디오에 출연, "저 개인적으로는 참 힘든 일이었다"며 <일본은 없다>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특히 전 의원은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한 것과 관련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재판을 처음 받았다"며 "'법이라는 것이 너무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양산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을 갖게 돼서 제 자신의 성장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형 받은 사람도 있으니, 너무 억울해도……. 이 고통과 역경을 통해서 더 일어서야 된다"는 한 지인의 말을 언급한 뒤, "담담하게 나아가겠다. 성장의 걸음으로 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 의원은 사법부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일련의 법원 판결로 촉발된 여권 내부의 사법개혁 주장과 관련 "사법부의 독립은 사법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독립이어야 된다"며 "법관의 자의적인 개인의 양심, 자신의 이념이라든가 가치, 이런 것으로부터 진짜 국민을 위한 독립, 법률의 지배를 실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 단독 재판을 선임 판사들이 맡는 방안에 대해서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되지 않겠느냐"며 "지금 이대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홈페이지(www.oktalktalk.com)에 올린 글에서 "'힘내라'는 수많은 격려에 더 많은 다짐과 용기를 얻었다"며 "저는 당당하다. 제 자긍심을 그 어떤 것도 손상 시킬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또 미더운 우리 OK친구들, 저 때문에 마음고생 심하셨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하고 가슴 아파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쉽지 않은 일주일이었지만, 잘 견디고 그리고 일어섰습니다."

그는 또 "정치를 하는 것은 고난의 길인가 보다"며 <맹자>의 글을 인용, 자신의 잇따른 패소를 '장차 큰 임무를 맡기려는 하늘의 뜻'으로 해석했다.

"국회의원 사퇴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사실 2심 재판 패소에 대한 전 의원의 입장 표명은 1심 재판 패소 때와 비교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유재순씨 등은 전여옥 의원의 저서 <일본은 없다>가 자신의 취재 내용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해왔고, <오마이뉴스>는 지난 2004년 인터뷰 기사 등을 통해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전 의원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유재순씨 등이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2007년 7월 1심에서 패했다. 전 의원은 1심 선고 당일 오후 "(판결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곧바로 항소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전 의원은 "친노매체 주장을 일방적으로 편들어준 매우 편파적인 판결이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치적, 공작적 판결이라고 말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었지만 전 의원은 항소심에서 다시 패소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 의원의 반응에 주목했다. 특히 1심 판결에 이어 2심 판결 역시 단순히 <오마이뉴스> 등의 관련 기사에 대한 보도의 공익성뿐 아니라 진실성 부분까지 인정하고 있었다. 전 의원의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유재순씨의 주장이 상당수 사실로 인정된 것이다. 다음은 2심 판결문 내용 중 일부다.

"원고(전여옥 의원)는 일본에서 피고 유재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중 피고 유재순이 일본사회에 관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는 사정을 알면서도 그로부터 전해들은 취재내용, 소재 및 아이디어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이를 인용하여 이 사건 책 속의 글들 중 일부분을 작성하였다고 봄이 상당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 인터뷰기사 및 칼럼 중 위 쟁점에 관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보아 진실에 부합하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고, 따라서 피고들이 이 사건 인터뷰기사와 칼럼을 보도함으로써 원고의 명예가 훼손된 바 있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에 위법성이 인정되지 아니한다."

재판부는 전 의원이 유씨와 친하게 지내면서 유씨의 취재내용을 듣거나 유씨의 초고를 보고 그 일부를 복사해간 것, 1993년 11월 <일본은 없다>가 출간된 뒤 일본 유학생 사이에 표절 의혹이 일자 1994년 출판사 부사장이 유씨를 만나 요구조건을 물어본 것 등을 모두 사실로 인정했다. 또한 '전여옥 의원이 유재순씨가 잘못 쓴 부분까지 고스란히 옮겨 적었다'는 증언 등도 재판부 사실판단의 근거가 됐다.

전여옥 의원의 '완전한 패배'를 인정한 판결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사사송과 달리 민사소송의 경우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법원은 사건 쟁점에 대해 2심 법원이 인정한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법리적용 상의 문제만을 심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심 판결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던 전 의원이 1주일 만에 내놓은 결론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참으로 끝까지 뻔뻔하다"고 꼬집었다.

"'표절'하여 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 덕에 정치적 입지도 굳힌 전여옥은 참으로 끝까지 뻔뻔하다.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거짓된 모습으로 등장했던 정치계를 조용히 떠나는 것이 반성하는 자의 제대로 된 모습이겠거늘 감히 맹자님의 말씀을 운운하며 스스로를 끝까지 변호하고 미화하려 한다." - ID : '깔깔마녀(chulbuzi61)

지난 2005년 3월 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세종시 특별법 처리에 반기를 든 일부 의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당시 대변인이었던 전여옥 의원은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거론하며 이렇게 '비수'를 날렸다.

"말에 책임지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국회의원 사퇴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 오마이뉴스
2010-01-26 21:07:32

[유재순-전여옥 통화녹취록]
- 아고라 2007.07.12 17:57
* 2004년 10월 21일 (19시 11분)

유재순 "여보세요."
전여옥 "전여옥이에요. 만났으면 해요."

유재순 "그럴 시간 없어요."
전여옥 "나 오늘 다섯시까지 시간있는데 그 안에 만났으면 해요."

유재순 "우리 지금 이삿짐 싸느라고 바빠요. 서울에서 봅시다."
전여옥 "피하는 거예요?"

유재순 "피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얼굴 마주 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서울에서 봅시다. 서울에서는 얼마든지 만날테니."
전여옥 "야 쌍×아."

유재순 "."
전여옥 "야 쌍×아. 너 내가 죽여 버려. 지금까지 내가 너를 못 죽인 것은 첫째 네가 일본에 있기 때문이었고, 둘째 한국여자였기 때문이었고, 셋째 너 서울에 오면 꼭 죽여 버릴 거야. 야 쌍×아."

유재순 "너 참 뻔뻔스럽구나. 사적으로도 넌 남의 것 뺐는데 도사더니 공적으로도 남의 책 내용 뺏어가는 데 도사고."
전여옥 "뭐야. 너 쌍× 내가 너 죽여버리고 말 거야."

유재순 "죽이든지 말든지 너하고 말할 가치가 없으니까 끊어."
(유씨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그 뒤 전화벨이 서너 번 울렸다. 당시 한 유학생이 '협박전화는 태아에게 해로우니 전화받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전화벨이 계속 울려 남편인 이아무개씨가 받았다.)

이△△ "여보세요."
전여옥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부인 바꿔요."

이△△ "나도 당신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고 우리 지금 이삿짐 싸느라 바쁘기도 하고 또 당신하고 말할 가치가 없으니 끊습니다."
(이씨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지만 전화벨이 계속 울려 유학생인 최아무개씨가 받았다. 전씨의 남편인 이아무개씨였다.)

최○○ "여보세요. 누굴 찾으십니까?"
이□□ "."

최○○ "글쎄 누굴 찾으시는데요."
(최씨가 유씨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유재순 "여보세요."
이□□ "이□□입니다."

유재순 "말씀하세요."
이□□ "내가 그동안 죽 지켜봤는데 유재순씨가 나쁜 것 같아요."

유재순 "뭐가 나쁘지요?"
이□□ "아니 왜 그 당시 책 줄 때 아무 소리 안했어요?"

유재순 "이상만씨, 아니 제가 무슨 천재예요? 만재예요?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서 그 내용을 순식간에 어떻게 알아요?"
이□□ "그렇다고 옆집 신발공장에서 똑같은 신발을 만들었기로서니 그게 뭐가 죄가 돼요?"

유재순 "아니 이상만씨, 어떻게 기자 일을 하시는 분이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어요? 취재현장에는 코빼기도 내밀지 않던 위인이 8년 동안 피눈물 흘리며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도용해 갔는데 열불 안나게 생겼어요?"
이□□ "옆집 신발공장에서 비슷한 신발을 만들었기로서니 그게 뭐가 나쁩니까?"

유재순 "어떻게 그게 안 나빠요? 그리고 애당초 본인이 선(先)은 이렇고 후(後)는 이렇다, 책 욕심을 내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네것도 도용하게 됐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를 해왔으면 나도 없었던 일로 하려고 했어요. 출판사측에도 편집장과 녹음 테이프를 통해 그렇게 분명하게 말했고."
이□□ "녹음테이프라니요?"

유재순 "못 들어보셨어요?"
이□□ "못 들어봤어요. 그리고 그 책 어디가 그렇다는 거지요?"

유재순 "그건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 거예요.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으니 이만 끊습니다."
이□□ "유재순씨! 우리에게는 돈과 힘이 있어요. 가만 안 둘 거예요."

유재순 "협박하시는 겁니까?"
이□□ "경고요."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로 인한 질환의 총칭이며, 일반적으로 갑자기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의식이 없어지고 신체가 마비되는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있으나, 생활 패턴의 변화로 뇌경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의 혈관을 막는 허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은 또한 신체 다른 부위, 특히 심장 및 그 주변 기관에서 혈전(혈관 내 혈액 응고물)이 발생하여,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의 혈관을 막는 ‘뇌색전증’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심장판막증과 같은 심장질환 환자에게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뇌색전증때문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액순환 장애 정도에 따라서 완전 허혈과 부분 허혈로 분류할 수 있다. 완전 허혈 시에는 뇌 국소 부위의 혈액순환이 완전히 차단되어 뇌 일부분이 죽는 현상, 즉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는 그 기능을 되살릴 수 없으며, 따라서 장애가 영구히 남게 된다.

부분 허혈의 경우에는 조속히 뇌 혈류를 복원시켜 주면 뇌 세포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에 대한 치료는 바로 부분 허혈 부위를 되살리는 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고 나서 방치하여 두는 경우, 점차 악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악화를 막는 것도 뇌경색 치료의 중요 목표이다.

얇아진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뇌의 혈관 벽은 1,500㎜Hg라는 높은 혈압에도 견디는 탄력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나, 혈관이 약해져 있는 부위는 200㎜Hg의 혈압에도 쉽게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긴다. 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은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나 무리하게 힘든 일을 하거나 피로가 겹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약해진 뇌혈관 일부가 높은 혈압에 의하여 파열되어 발생한다.

고혈압 이외에 뇌출혈의 중요 원인으로 뇌동맥류와 뇌동정맥기형의 파열이 있다. 뇌동맥류란 선천적으로 뇌혈관 일부가 약화되어 그 부위가 꽈리 모양으로 불거져 나와 있는 것을 말하며, 이 부위는 혈관 벽이 매우 얇아서 파열되는 위험성이 높다. 뇌동맥류 파열은 인구 만 명당 매년 1명가량 발생하며, 그 치사율이 매우 높아서 전체 뇌동맥류 파열환자 중 50% 이상이 수술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현장에서 혹은 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한다. 뇌동정맥기형이란 뇌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뇌정맥과 연결되어 있는 선천성 기형을 말하는데, 전체 뇌동정맥기형 환자 중 2~3%가량이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의 증세 : 갑작스러운 신경기능의 장애

원인에 관계없이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신경기능의 장애로 나타난다. 뇌졸중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및 구토가 있고, 반신 마비나 신체 일부의 마비, 신체 일부의 감각마비와 소실이 있을 수 있으며, 언어장애(실어증 혹은 발음장애), 안면신경장애, 운동실조(사지 및 신체의 움직임을 원활히 조절할 수 없는 상황)가 나타날 수 있다. 대뇌 피질 연합 영역이 침범되면 치매가 나타나게 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경미하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경우 더 심한 영구적 장애를 남기는 뇌졸중이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게 되지만 뇌혈관의 이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설명한 뇌동맥류 혹은 뇌동정맥기형으로 인한 뇌출혈을 제외하고는, 혈관의 병이 진행하여 혈관이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터지거나 막히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선행질환


고혈압∙당뇨∙심장질환∙동맥경화증 등이 있는 경우, 혹은 이전에 뇌졸중의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얼마 전 모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남자 고혈압 환자가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의 15배, 여자 고혈압 환자가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약 10배이다. 뇌경색에 걸릴 확률은 남자와 여자에서 각각 약 5배, 8배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당뇨병 환자가 뇌경색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의 약 6배, 여자는 정상인의 약 4배였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당뇨병의 경우는 뇌출혈 발병을 증가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선행질환의 치료가 무서운 뇌졸중을 막는 데 아주 중요하다.

폐경기 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으나, 폐경기 이후에는 차이가 없다. 기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흡연∙음주∙비만∙신체적 활동이 적은 경우 등도 뇌졸중의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인자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이 고혈압 발생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주 낮은 콜레스테롤(100㎎/㎗ 이하) 값도 뇌졸중 발생과 연관이 깊다는 사실이 일본에서 보고되었으며, 육류를 섭취하지 않거나 적게 섭취하는 사람이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우리나라에서도 보고되었다.

뇌졸중 환자에게는 주위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뇌졸중이 생기면 환자의 성격, 행동과 생활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 심하면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남의 도움을 받게 된다. 사회적 지위나 가정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상실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며 무력감∙당혹∙수치심 등을 느끼게 되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미안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옷을 입고 벗는 일에서 수저질까지 둔해지며 자주 실수를 하게 되고 또 의사 표현 및 이해의 장애로 답답함과 짜증이 자주 나타나며, 가족 외에는 남과의 대면이 두려워지기까지 하고, 불안과 분노, 부정과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환자 스스로 병에 적응하게 되고 병에 대처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환자는 자신이 병에 걸려 있다는 현실을 마음 속으로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때부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적응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이와 반대로 모든 희망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주위의 이해와 배려가 필수적이며, 심한 우울증이나 좌절을 보이는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유헌
서유헌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의 수상자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이며 신경과학 및 인지과학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 치매 정복 창의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는 엄마표 뇌교육] [머리가 좋아지는 뇌과학 세상] [천재 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 [잠자는 뇌를 깨워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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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준 초전박살>수완으로 흥한자 수완으로 망한다
공희준 칼럼, 2010-01-29 오전 07:35:24
1. 역사에는 라이벌 또는 비교급이 존재한다. 김구와 이승만이 그렇고, 박정희와 김일성이 그렇고, 김대중과 김영삼이 그렇고, 친노세력의 주장에 의하면 노무현과 이명박이 그렇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사례를 더 추가하고 싶다. 고건과 유시민, 혹은 유시민과 고건이다.

일반적으로는 정동영과 유시민 또는 유시민과 정동영을 라이벌이나 비교급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건 정동영 씨에 대한 엄청난 찬사이자 유시민 씨를 향한 터무니없는 모욕이다. 정동영 씨에게 유시민 씨만큼의 수완이 있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이 민주당사 주위를 유랑민처럼 맴도는 처량한 처지는 되지 않았으리라.

유시민 씨는 정말 수완이 좋다. 오죽 수완이 좋으면 경향신문 사설이 그를 일컬어 다른 건 몰라도 수완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이라고 혀를 내둘렀겠는가. 그렇다면 수완(手腕)이란 과연 무엇일까? 국어사전에 의하면 ‘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가는 재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완이라는 단어는 공적 이익을 위해 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갈 때 쓰이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이순신 장군이 수완이 탁월해 왜군함대를 격파했다고는 하지 않듯이 말이다.

유시민 씨가 또 지역구를 옮겼다. 소리 소문 없이 대구에서 방을 빼서 수도권으로 돌아왔다. 경기도→대구→서울로 이어지는 그의 화려한 발놀림은 보는 이의 찬사마저 자아내게 한다. 한데 아무도 그를 욕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건 수완이다. 지역구 한 번 옮겼다가 천하의 죽일 놈이 되어버린 정동영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유시민은 지역구와 함께 소속 정당 역시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자주 바꿨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에서 정치한다는 사람들 치고 그와 한 지붕 아래 있지 않은 이들을 찾기가 몹시 어려울 게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는 모두 ‘유시민계’인 것이다. 유시민 씨가 지역구와 당적을 강남아줌마 자식새끼들 입시학원 순례하듯이 수시로 옮겨 다닌 덕택이다.

진보진영에서 오지랖 넓기로 정평이 자자한 인물이 프레시안 김종배 씨와 시사인 고재열 씨다. 김 씨와 고 씨 등의 대표적 강남좌파들까지 잦은 지역구 이동과 숱한 당적 변경에 대해 침묵하게 만든 걸 보면 유시민의 수완이 참으로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잘못된 정책들에 친노세력은 전혀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우리나라의 경제주권을 중대하게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장치를 완전히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그토록 정신없는 짓거리를 저질러놓고도 여전히 진보진영의 행사에 태연히 얼굴을 내밀 정도면 부르는 작자들이나 부른다고 가는 위인들이나 죄다 얼굴이 탱크다. 안면에 깔아놓은 철판의 두께가 상상을 불허할 지경이다. 인간들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야권후보를 단일화한답시고 급조한 이른바 ‘5+4’ 모임에서 한미FTA와 관련해 친노세력이 보여준 자세는 적반하장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정세균의 오른팔 강기정 의원은 그 문제는 아예 다시는 꺼내지 말라는 투다. 국민참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 있는 노항래라는 이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식이디. 이게 백낙청 교수나 함세웅 신부 같은 이들이 애지중지 아끼는 친노세력의 현실인식 수준이다. 누구 집에 남는 뒷방 있으면 백 교수나 함 신부께 연락드렸으면 좋겠다. 앞으로 푹 쉬시라고.

2. 우리는 흔히 정직하지 않은 사람을 숨 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비아냥대곤 한다. 어쩌면 유시민씨는 이미 그 단계마저 뛰어넘었는지 모른다. 그가 숨을 쉬면 실제로는 호흡을 참는 것이고, 그가 호흡을 삼키면 비로소 숨쉬기를 재개했다고 해석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유시민 씨는 최근 들어 새로운 형태의 수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성숙한 척, 신중해진 척하면서 구름 위를 노닐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진보적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진보매체들에 책을 선전한다. 나도 그의 수완을 따라하는 의미에서 여유 생기는 대로 광고 좀 해야겠다.

유시민 씨가 진중한 자세를 취하겐 된 동기는 아마 현재의 지지율을 지키기 위함일 게다. 그러기에 수완이 좋지만 능력은 없다는 거다. 유시민 씨를 축구에 비유하면 경기시작 1분 만에 상대팀 실수로, 곧 상대의 자책골로 운 좋게 재수로 어영부영 한 골 넣고서 곧바로 시합 끝날 때까지 전원수비 태세를 고집하는 형국이다.

유시민 씨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겨준 전직 대통령을 ‘수난의 노무현’이라고 한다면 챙길 것 다 챙기면서도 있는 생색은 다 부리고 있는 유시민 씨를 ‘수완의 유시민’이라고 칭하고픈 이유다. ‘수난의 노무현과 수완의 유시민’보다는 ‘처세의 고건과 수완의 유시민’이 훨씬 잘 어울리는 한 쌍 아니겠는가. 애들 말로 밸런스 적절한. 우리나라 포털사이트 운영자들이 개념이 있다면 유시민의 연관검색어로 노무현이 아닌 고건을 띄워야 마땅한 까닭이다.

유시민 씨만큼 사방팔방 거미줄을 쳐놓은 인사를 꼽으라면 실컷 고민해봐도 고건씨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고건 씨는 박정희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대를 이어 벼슬살이를 하고 있다. 유시민이 정당판의 고건이라면 고건은 관료사회의 유시민이라고 하겠다. 유시민씨가 경상도가 고향인 청년층 사이에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터. 유시민씨야말로 길고 가늘게 살고픈 사람들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노량진에 한 번 와보시라. 공무원이 되어 길고 가늘게 살려는 영남 출신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하다. 고향을 배신한 대가로 호강을 누리려는 호남의 보수반동적 퇴물들한테 처세의 달인 고건 씨가 귀감이 되는 현상과 마찬가지 이치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열심히 친노세력 뒤치다꺼리하면 노무현의 후계자가 되는 줄로 착각하는 정세균 씨와 안희정 씨가 유시민의 경쟁자들을 신나게 제거하고 숙청하는 중이다. 이미 몇 번이나 지적한 듯싶다. 친노세력에게 남은 건 개혁성이 아니라 지역적 편향성뿐이라고. 아무리 애써봤자 안희정이나 정세균이나 영남 태생이 아닌 이상 6두품 신세에 불과하다.

경상도 출신 아니면 전부 개털!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참여정부가 남긴 초라한 성적표다. 정세균과 안희정이 피바다를 만들면 유시민은 산뜻하게 무혈입성한다. 이건 새우가 고래를 잡아먹는 기적이 아니다. 숟가락 하나로 천하를 평정하는 얌체짓의 극치다.

대한민국의 진보진영과 개혁세력에는 유시민 씨만한 수완가가 당분간은 출현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시민 씨의 꿈은 이루어진다. 그 꿈을 위하여 민주당은 피바다가 되어야 하고, 그 피바다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국사회의 서민대중들은 사이비 진보와 가짜 개혁세력에게 또다시 헌혈을 빙자한 무지막지한 흡혈을 당해야 한다.

최후의 승리자로 우뚝 설 수완의 대가 유시민 씨와, 그의 고향 선후배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면 수완으로 흥한 자 수완으로 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는 것이다. 어차피 승리는 당신들의 차지가 될 테니, 대한민국 서민대중은 당신들의 출세와 부귀영화를 위하여 또다시 기꺼이 피를 빨릴 각오가 되어 있을 테니 이제부터는 제발 얄팍한 수완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능력과 지혜를 키우는 일에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2010-01-29 오전 07:35:24 © kookm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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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유시민은 사이비 노무현 계승론자”
[133호] 2010년 03월 31일 (수) 16:04:51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시민 전 장관은 민주당 처지에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관계이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 전 장관은 ‘입바른 소리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정서가 짙게 배여 있다. ‘다른 사람은 괜찮아도 유시민만은 안 된다’는 일종의 이심전심이 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도 유 전 장관을 “짝퉁 노무현”, “사이비 노무현 계승론자”라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유 전 장관의 대구 출마를 강력히 바란다. 그게 노무현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무언가가 가득 적힌 종이 한 장을 들고 자리에 앉은 조 의원은 유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정치인은 어디든 출마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을 하면서 특정인의 이름을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사IN 백승기
조 의원은 “(유 전 장관은)18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했다가, 2010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참여당을 만들어서 서울로 나갈 것 같이 했다. 그러다 결국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황당하다. 유 전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앞세우고 있지만, 도통 그가 말하는 노무현 정신이 뭔지 모르겠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앞세워서 자기 정치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이라고 정의하며, 유 전 장관도 자신이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을 명확히 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1996년부터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4번 출마하고 2번 떨어진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유 전 장관의 ‘서울·경기 출마설’이 나올 때, 설마 했다. (유 전 장관이) 노무현 정신을 이으려면 낙마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대구에서 뛰어야 한다. 조경태도 부산에서만 20년째 출마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출마를 정치공학이 아닌 것처럼 그럴 듯하게 포장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동료 의원이나 주변 정치인과의 관계에도 ‘정치’가 필요한 국회의원으로서 센 발언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정치인 말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쓴 소리를 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정치인은 사인(私人)이 아니다. 관계를 생각해서 할 말을 안 할 수 있나. 이 모든 게 당에 대한 애정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각을 세워왔다.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구 정서를 감안한 정치적 행보라는지적도 있다.

“유시민은 서울시 부시장으로 ‘이해찬의 길’을 가는게 옳다”
[133호] 2010년 04월 02일 (금) 11:11:43이숙이 기자 sook@sisain.co.kr

지난해 3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년 만에 복귀했다. 민주당의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 의원을 만나 출마 여부와 친노 진영의 분열 등에 관해 물었다. 인터뷰는 3월23일 이뤄졌다.

지난 2월에 출판기념회를 했고, 요즘은 강원도를 돌고 있다. 정계 복귀를 한 건가?
정계 은퇴가 아니고 국회를 떠났던 건데…. 어쨌든 정치 전면에 다시 나서는 건 1년 만이다.

복귀한 이유가 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절망감 같은 게 많았다. 또 노 대통령 묘역이 너무 정비가 안 되어 있고, 대통령이 하고자 했던 친환경 오리농법이나 화포천 살리기의 뜻이 어느 정도 이어지도록 기초를 닦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했다. 농촌 지역구도 해봤고, 여사님을 비롯해 가족에 대해 나만큼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 일이 굉장히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국민이 도와주셔서 빨리 안정이 됐다. 한편에서는 한 석이 아쉬운데 뭐 하느냐고도 하고, 지역구에서는 여기만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질타하시고. 그래서 이 엄중한 국면에 내가 할 일을 하는 게 도리겠다 싶어 올라왔다.

ⓒ시사IN 백승기
이광재 의원(위)은 유시민 전 장관이 ‘한명숙 당선’을 도운 후 서울시 부시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는 건가?
지역구 의원이 된 후 1년에 10만km씩 다니면서 정말 강원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러면서도 ‘짝사랑 아닌가’ 하기도 했는데, 내가 구속되고 나서 강원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분이, 그것도 농사철에 서명해주신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정치가 황량한 것만은 아니구나’ ‘이분들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맘을 먹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나은 후보를 모시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엄기영 전 MBC 사장 얘기일 텐데, 엄 전 사장은 서울시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로 가는 게 좋다.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서울시는 좀 더 안정감 있는 경영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조순 시장, 고건 시장 때처럼. 난 한 전 총리가 무죄판결이 나올 거라고 본다.

서울시장은 한 전 총리로 굳어지니까, 엄 전 사장은 강원도지사로 나오라는 얘긴가?
예전에 중앙부처의 1급 이상 강원도 출신 공직자 모임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서로가 강원도 출신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그만큼 강원도 사람이 강원도 사람을 잘 안 챙긴다. 피해의식도 크고. 엄 사장은 그런 면에서 비교적 강원도를 챙기려고 하고, MBC에 있을 때도 그런 노력이 보였다. 게다가 엄 선배랑 나는 평창으로 고향이 같다. 나는 평창에서 태어나 정선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원주고를 나왔고, 엄기영 선배는 태백에서 초등학교, 평창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춘천고를 나왔다. 엄 선배랑 내가 힘을 합치면 강원도로 봤을 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문제는 본인 의사다.
힘을 합치기를 희망하거나 합칠 거라고 본다.

힘을 합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얘긴가? 엄기영 후보에 이광재 선대위원장?
견마지로를 다하겠다.

‘이광재 후보-엄기영 선대위원장’도 가능한가? 이 의원이 선거에 나가면 이 의원 지역구의 재·보궐 선거 후보로 엄기영 카드가 거론되기도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건 생각을 안 해봤다. 어쨌든 엄 사장이 좋은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이 나라의 질식할 만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견제 세력을 키워야 한다.

한나라당에서도 엄기영 접촉설이 나온다.
엄 사장이 한나라당이 추천한 방문진 이사들에게 쫓겨났는데, 지금 그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이었다면 모를까. 나한테 (엄 전 사장이) 누차 한 이야기도, ‘바른 언론인의 길을 가겠다’였다. 내가 2006년도에 도지사를 권했을 때도 그랬고. 그가 한나라당 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런 구애에도 엄 전 사장이 망설인다면 뭔가 이유를 댔을 것 아닌가?
언론인을 하다 정치를 택하는 게 과연 바른 길인가 하는 데 대한 고민, 그리고 정치라는 게 험난한 여정으로 들어서는 건데 쉽게 결정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이라면 나는 희생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인의 영달 문제가 아니다. 정치를 하는 것이, 도지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지식인의 사명인 순간도 있다.

언제까지 설득할 건가?
4월까지면 된다. 엄 사장이 인지도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때까지 안 되면 본인이 출마하나?
회피할 생각은 없다. 강원도가 어렵다. 태백 같은 데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50%를 훨씬 넘는다. 그런데도 지난번에 보니 당은 한나라당 찍고 사람은 나를 찍어서 압도적으로 이기게 되더라. 어려운 건 틀림없지만 피할 일은 아니다.

박연차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출마하기 부담스러운 상황 아닌가?
2심 공판이 4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 건 맞다. 하지만 박연차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내가 대여섯 차례 10억원 정도를 거절했고, 돈을 주는데 안 받으려고 해서 옷장에 넣어놓고 나갔다는데, 나는 무죄가 날 거라고 본다. 한 전 총리는 의자가 유죄일 거고, 난 옷장을 기소해야지(웃음). 대한민국에서 특별검사 임명해서 조사한 게 여섯 번인데, 그중 두 번을 내가 받았다. 중수부 조사를 받고 특검 받고, 특수부 조사를 받고 특검 받고. 만약 내가 부정한 게 있으면 그때 이미 죽었을 거다. 그런데 다 살아남았다.

이번 지방선거의 전선은 무엇이 될까?
이번 선거는 여당도 어렵고 야당도 어렵다. 우선 여당은 전체적으로 잘한 게 없다. 경제만 해도 서민은 굉장히 어렵다. 작년에 가계부채가 40조원 발생해서 다들 빚을 내서 사는 심각한 상황이다. 또 하나, 여당은 일을 할 수 있게 지방선거에서도 힘을 실어달라고 하는데, 국회 3분의 2 이상 의석과 전국 지자체 90% 이상을 가지고 있는데 힘을 어떻게 더 실어줄 수 있겠나. 야당이 어려운 점은 (여당을) 심판해달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견제가 필요하다’ ‘부족하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부족하지만 4대강을 막아야 한다’로 가야 한다. 이번에 국민이 여야에 (광역단체장을) 반반씩 나눠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양쪽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저쪽 가게 갈 거 같으면 더 열심히 하고.

정세균·손학규·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어서 민주당이 약하다고 보나?
정동영 의원이야 이미 앞서가는 후보라고 볼 수 있고, 정세균 대표는 2003년 이래 우리가 모든 재·보선에서 완패했는데 어쨌든 최근 보궐선거 두 번을 승리로 이끌어낸 데다 사람들 사이에 ‘대가 좀 부족하지만 사람은 선한 것 같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웃음),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에 +α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데다 수원 재·보선 불출마 등에서 처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고, 문재인 전 실장은 기본적으로 진보 세력을 묶어낼 수 있는 토양을 가지고 있는 데다 국민 사이에 문재인이라는 사나이에 대한 호감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런 지도자들이 서로 경쟁하고 도와주면서 커갈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사람은 혼자 크지는 않더라.

문재인 전 실장은 부산시장도 적극 고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난 문 실장이 부산에 나오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전국을 다니며 지원 유세를 하는 게 더 낫다.

선거를 앞두고 친노 인사들이 분열하고 있다.
가슴 아프다. 국민참여당 인사들이 회군해서 민주당과 합쳐야 하고, 민주당도 확실한 양보가 있어야 한다. 몇 가지 짚을 게 있다. 먼저, 지금 상황이 1990년 3당 합당 직후와 매우 유사하다. 당시 거대 여당이 생기고 민주주의가 질식할 만한 상황이 왔는데,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무현·김정길·홍사덕·이기택 등이 참여한 꼬마 민주당. 현재 국민참여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쟁쟁한 멤버들이었는데, 1991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천명이나 되는 후보를 낼 방법이 도무지 없었다. 당시 기획위원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스타 군단이라는 사람들이 정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에 임하면 함량미달 인사를 많이 공천하게 되고 우리 이미지가 일거에 무너지게 된다. 선거에 지고 야권 분열의 책임까지도 뒤집어쓰게 된다.

3김 청산이 옳지만 눈물을 머금고 통합하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거대 여당에 맞서 대의를 이루려면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통합을 선택하는 게 옳다. 그게 노무현 정신이다. 두 번째는 1995년에 조순 서울시장이 탄생함으로써 결국은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한명숙 총리를 시장으로 만드는 건 절체절명의 과제다. 당시 조순 캠프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할 때 ‘조순 시장-노무현 부시장’ 카드를 제안했다. 조 선생님이 좋다고 해서 노 전 대통령에게 “만날 떨어지니까 부시장 먼저 하고, 조순 시장이 물러나면 그 다음에 시장을 하고 그렇게 안정적인 길을 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며칠만 생각해보자더라. 그러고선 며칠 후 “참 매력적인 자린데, 난 부산으로 갈란다”라며 고사했다.

그래서 다음 카드로 이해찬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던 건데, 그게 노무현한테 배워야 할 점이라고 본다. 유시민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보인 분이고 정치에서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 처칠은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네루는 <세계사 편력>을 썼고, 인도의 한 대통령은 인도 철학사를 써서 밀리언셀러가 됐다. 그런 면에서 유 장관은 장점이 많은 지도자다. 그런 분이 진정으로 노 대통령의 길을 가려면 노무현처럼 대구시장에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한명숙 총리를 도와 이해찬의 길을 가는 게 옳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선시킨 후 서울시 부시장으로 들어가 복지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긴 호흡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게 노 전 대통령 뜻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통합이 먼저고.

야권 연대가 결렬된 데 유시민 변수가 큰가?
너무 크다. 회군해야 한다. 당을 만들면 당의 논리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지금은 한명숙 총리가 백척간두에서 한 보를 내딛는 순간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나 정당사에서 아주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한 총리를 돕는 게 유시민 장관이 큰 틀에서 성숙하고 희망 있는 대선 후보로 성장하는 길이다.

유 전 장관은 어떤 단일화 방식이라도 수용하겠다는데, 민주당이 너무 배타적이지 않은가?
김진표 후보가 되면 민주당 후보는 전부 2번으로 통일이 가능한데, 기호 8번이 되면 2번과 불일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유시민 장관이 경기도지사로서 성공하는 것보다 전체 대오가 성공하는 게 중요하고, 나중에 유시민 지도자가 베이비붐 세대의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으려면 이번 기회에 감동을 주면 좋겠다.

출마 선언 전에 친노 진영 안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민참여당을 만들 때, 한번도 (참여)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을 특정 정파가 점유해 다시 한번 외롭게 할까봐 두렵다. 안 그래도 절체절명의 고독 속에서 돌아가셨는데.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바람이 불까?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자기만의 정책적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는, 포지티브한 방식이 옳다. 노 전 대통령하고 지난 20년간 함께했는데 의원회관 방에 가면 노 대통령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같이 찍은 사진이 6장도 안 된다. 진정으로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보다 마음속에 다짐을 하는 게 옳다. 그게 노무현을 외롭지 않게, 왜소하지 않게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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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http://cafe.daum.net/easygolf/4SmA/17677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좌회전을 한다고 가정 합시다. 양손은 운전대에 올려져있고, 왼손은 당기면서 오른손은 밀어주면 좌회전 되는 것 아닙니까?

심각하게 생각해보면 양손에 똑같은 힘을 주면서 운전대를 돌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전대가 회전함에 따라 오른팔 왼팔이 접혀지고 펼쳐지기 때문이죠.

오른팔과 왼팔이 쓰는 힘이 같아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대부분 번갈아가면서 어느 한쪽이 힘을 더 쓰면서 우세하게 주도하게 되지요.


골프는 근본적으로 좌회전인데, 그것은 오른손잡이는 몸통을 좌회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 자회전을 한답니다.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요. 우회전했더라면, 오른팔 위주의 스윙어가 될텐데 말이죠.

그렇게 해서 엄청잘치는 고수가 있기는 있지요. 필마이켈슨. 그는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우회전을 하면서 왼손잡이 골프를 합니다.


골프스윙도 운전대 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손이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도 있고, 번갈아 가면서 주도할 수 있지만,

양손이 공평하게 힘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른팔 위주 왼팔 위주의 스윙은 하기 쉽지만, 양팔스윙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스푼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계의 균형이 쉽게 깨어지기 때문이겠죠.

왼손 / 오른손 번갈아가면서 0.01초 사이로 변절하는 극단적 기회주의적 스윙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렵기도 하지만, 도데체 그렇게해서 뭘하자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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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형태는 여러가지로 구분되곤 하는데, 크게 스윙어(왼팔위주 몸통스윙) 히터(오른팔위주의 한팔뚝스윙)으로 구분됩니다.

스윙어 스윙은 그에 맞는 특성이 있고, 히터 스윙은 그에 따른 스윙 특성이 있는데, 이 특성을 잘 못 썩으면 아주 비효율적인 스윙이 탄생합니다.

그래서 골핑머신 진영에서는 이러한 스윙을 스위터 스윙이라 조롱합니다.


하지만, 시간차 공격이 가능한 것 아닐까요? 이를테면 돌다가 때리는 스윙을 할 수도 있고, 때린다음 돌아가는 스윙도 가능하겠죠.
(마치 운전대를 왼손으로 돌리다가 오른손으로 번갈아 돌리는 것 처럼요.)

일단 때린다음 돌아가는 스윙은 아주 비효율적인 초보틱 스윙이라 생각되니까 토론을 자제하겠습니다..


1.스윙어 스윙은 이중진자 모델로 스윙의 원리가 잘 설명됩니다. 왼팔위주로 쳐도 엄청난 속도를 만들어낼수도 있고, 똑바로 잘 날릴 수 있습니다.


2.히터는 둥글고 길게 회전하는 스윙이 아니라 차라리 직선운동에 가까우며 한방 있는 사람들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오른팔이 충분히 강하거나 훈련된 경우 좋은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거의 모든 골퍼가 순수한 스윙어나 히터가 아니라 두가지 스윙요소가 썩여있는 스윙을 한답니다.

3.수많은 골퍼들이 고생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스윙어 스윙을 하던지, 철저하게 히터 스윙을 하면 힘도 좋고 제어도 잘되는 스윙을 할 수 있는데,
이 두가지 요소를 썩어서 치기때문이라는 데요... (그런데 쉬운 골프스윙이라는 것이 존재합니까?)

이 고생길(?)을 최초로 활짝 열어놓은 사람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벤호건'입니다.


벤호건은 위대한 챔피언이었는데다가, 골프의 비밀을 갈구하던 만백성에게 벤호건은 두권의 책을 펴냅니다.

현대골프스윙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을 고생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지금도 고생합니다.

(골핑머신 추종자들의 상상력에 따르면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벤호건은 백스윙탑과 다운스윙까지 스윙어 스윙을 하다가 임팩트존에서 개 패듯이 팹니다. 말하자면 시간차공격 스위터입니다.


그림 1. 호건의 설명 - 벤호건이 오른손가락으로 이렇게 밀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터의 오른손에 생기는 프레셔포인트는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 2. 프레셔 포인트

호건이 비디오에서 설명하는 것은 PP3에 해당되고, 오른손바닥 두툼한 곳으로 왼손엄지를 눌러덮는다는 그립 설명은 PP1을 지칭합니다.


벤호건이 이렇게 시간차공격 스위터를 한 이유가 뚜렷하게 있습니다.


우선 호건이 무명프로시절에 그는 훅으로 무척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 쩔쩔매던 어느날 호텔방에서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이렇게 훅을 쳐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 음 맞어... 이렇게 해보자!"


호건은 아이디어가 무었이었는지 간단하게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왼손을 위크그립으로 바꾸고, 오른손목 쇄기형태를 유지하면서 오른팔로 때려보자" 엿습니다.


그림3. 타이거 스윙 - 타이거 우즈가 보여주는 오른손목 쐐기 모양을 임팩트존에서 유지하기


즉, 호건은 의도적으로 임팩트존에서 오른팔로 마구마구 때립니다. 이렇게 하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고 하니 이중진자의 원리가 깨어집니다.

이중진자의 원리 즉 원심력에 의한 클럽릴리즈가 않되고 클럽헤드가 제빨리 닫히는 성질이 사라집니다.

그 상황에서 오른손목 쐐기형태를 유지한체 밀어붙이니까 공이 오른쪽으로 날라가게됩니다. 페이드샷이죠.

심하게 표현하면, 의도적인 슬라이스를 쳤습니다. 대신 오른손으로 엄청나게 밀어서 때렸는데, "오른손이 다섯개라면 좋겠다"는

벤호건의 하소연은, 원심력을 상실한 클럽을 오른손 (PP1와 PP3)로 밀어부치는 것이 얼마나 힘든것이가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PP1와 PP3로 밀어부치면 (쎄리패면) 클럽은 핸들이 앞서나가고 헤드가 딸려오는 형태로 임팩트 릴리즈 되는데, 클럽헤드가 살짝 열려서 임팩트 되겠죠?

그래서 오른쪽으로 날라갑니다. 오른손으로 쎄리패는데, 왼쪽으로 날라가면서 훅이 난다면, 제데로 때리를 줄 모른다는 뜻이죠.

(스윙어 임팩트 릴리즈 처럼 원심력의 원리로 클럽이 가속도를 내면, 클럽헤드는 빨리 닫히고, 닫혀 맏기 때문에 드로우가 걸립니다.

그래서 스윙어는 중립그립 히터는 스트롱그립을 추천한답니다.)


그리고 호건의 왼손은 수피네이트 되는데, 이것은 왼팔뚝이 능동적으로 힘을 줘서 돌렸다기 보다는, 오른손이 앞으로 잘 나가게 길을 터준것이라 보변 됩니다.

만약 왼손목을 능동적으로 수피네이트 하면서 릴리즈를 했다면 도데체 오른손은 뭘 했다는 얘기입니까? PP1이 밀었다고 봐야죠.

(무아지경님의 글에서 오른손 두툼한 곳으로 눌러밀었다고 했나요?

무아지경님이 설명한 릴리즈 형태는 히터의 것인데,

이것을 스윙어 특성을 가진 골퍼가 '옳구나 이거구나' 하고 따라했다가 망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무아지경님의 의도는 좋았겠지만, 너무나 소설쓰듯이 설명했었고, 이는 곧 '히팅을 하면 장타가 난다' 이상한 추론을 유도했습니다.

그런상황에서, 앞뒤 전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골퍼가 오른손 두툼한 곳을 눌러서 스윙을 연습하다가 조져버렸으니,

무아지경님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사람잡는 선무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림4. 호건임팩트 손의 궤적


호건의 손이 움직임 궤적을 잘 보세요. 임팩트 존에 가까워지면서 직선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길어집니다. 히터의 패턴이죠.

스윙어는 동그랗게 움직이는 궤적을 만들어 릴리즈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벨트모델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벤호건은 재능도 뛰어나고 엄청나게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스위터임에도 불구하고 연습과 재능으로 극복한 것이죠.


호건이 스윙어 스윙에다가 히터 임팩트를 하지만, 1. 의도적으로 2. 제대로 히팅합니다.


제 의견에는 스위터 스윙을 해도 지킬 것은 지킨다면 (고생은 하겠지만)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순수한 스윙어 스윙을 한다고 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아니었던가요? 골프스윙이 배우기 쉬운 것이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고생길... ㅎㅎ

반면에, 스윙어는 임팩트존에서는 프레슈어포인트(압력점)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오른손과 왼손이 하나의 유니트로 움직일 경우에는 오른손까락에 샤프트가 땡겨지는 것을 느껴질 수는 있겠죠.

이중진자의 모델에 "클럽이 두손을 당겨서 속도를 늦추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전달된다"고 하는데, 그 결과 스윙어도 히터와 똑같이 pp3에서 압력점이 생성되겠죠.

하지만, 왼손을 덮고 있는 오른손의 두툽한 부분 pp1압력점은 생성될 수 없습니다. PP1압력점이 생성된다면 이것은 히터로 돌변한 상황이죠.


순수 스윙어라고 평가되는 프레드 커플스의 임팩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세요.

오른손이 워낙 빠르게돌아가는 샤프트를 따라가지 못해서 샤프트에서 떨어져나갑니다.

똑 같은 현상이 비제이 싱에게서도 일어납니다.


5. 비제싱 임팩트- 비제이 싱의 임팩트 릴리즈 후에 일어나는 두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샤프트가 워낙 빠르게 돌아가다보니 오른손이 아예 그립에서 떨어져나갔습니다. 손가락이 겨우 걸쳐져있는 모습이죠.

만약 비제이싱이 히터 엿다면 저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습니다. PP1이 나가 떨어졌다는 것은 히터로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의 골퍼가 스위터라고 합니다. 고생길이 환히 열렸다고 합니다.

스위터라 한들 꼭 나쁜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인간은 온갓 험난한 역경을 건너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이루어 놓음으로 자아실현을 합니다요. 지가 하고 싶어 하는 고생인데 뭐라고 말립니까?

그런데, 스윙어 스윙과 히터 스윙을 썩어서 하더라도, 절대 썩어서는 않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썩어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수가 없는 조합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모르고서 톱 골퍼들이 스윙하는 것을 무조건 따라하다가는 꽈광됩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 존에서 도데체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 보면 대충 파악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임팩트 릴리즈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할려고 시도해보겠습니다.

질문) 스윙어 스윙을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오른팔로 때리면 파워 업 되지 않을까요?

의견) 않됩니다. 벤호건은 탄도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때렸습니다. 비거리를 늘리려고 그렇게 한것이 아니죠.

타이거도 때린다는 증거가 많습니다. 아마도 훅 칠려고 그러나 봅니다.^^

원래 남이 하지말라는 것은 않하고 하라는 것은 잘하는 사람들이 모법시민으로 행복하게 사회생활 합니다.

남이 하지말라는 것을 골라 하면서 나쁜짓을 밥먹듯이 하면, 주류사회로 부터 이탈되어 감방에 들락거리면서 수준 낮은 사회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탈을 즐기는 부류 중에 극소수가 돈도 많이 벌고 권력도 얻으면서 남을 괘롭히고 삽니다요.
남이 하지말라는 것 또는 거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일상적으로 처리하면서 그 뛰어난 재능으로 모든 경기를 싸그리 이기면서 돈 엄청나게 벌어 재벌수준이요. 뽀른배우와 놀아나다가 마눌한테 3번 아이언으로 두들겨 맏고 ...

뭐 그렇게 할려면 역시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하겠죠.

초보나 일반적인 골퍼가 고수의 스윙을 무조건 복사하면 않된다는 의견을 부정적인 늬앙스로 짧게나마 피력해봤습니다.내용이 좀 않 좋았네요.

오른팔이 한팔뚝하는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윙어 스윙을 배운 경우가 있을 터입니다. 재능을 썩히고 엉뚱한 스윙을 배운 경우입니다.

이런경우에는, 오른팔로 제대로 임팩트하면 엄청난 파워를 경험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 경우에는 제대로된 히터 스윙을 배웠다면 더욱더 강한 파워를 발휘했겠죠. (제 개인의 경험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지 보편적인 사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골핑머신으로 장사를 했던 한 레슨프로들의 의견은 '10~20% 정도가 히터 소질이 있다. 대부분의 골퍼는 스윙어 체질이다.'이랍니다. 솔직히, 무슨 근거에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대부분의 골퍼가 히팅에 소질이 없다면, 근본적으로 왼팔위주의 스윙을 하다가 임팩트 존에서 변절하여 오른팔로 한방 뻥 때려봐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짐작이 되네요.


질문) 임팩트에서 양손으로 치는 경우도 있을까요?

의견)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이미새들로스키나 리웨스트우드 스윙비디오를 보면, 초보자에게서나 볼 수 있는 닭날개 임팩트 릴리즈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닭날개 스윙과 모습만 같을 뿐, 실제에 있어서는 정반대의 역학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임팩트 릴리즈 유형에 대한 발제를 하면서 의견을 밝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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