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과 글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곤한다.
물론 말과 글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글은 나의 감정을 사람들의 계약체계인
사유의 결과(언어)들을 물감과 붓을 삼아
그려내는 그림이고
말은 나의 감정이 만들어가는 노래이다.
그래서 감정의 말은 언어가 아니라
눈물이거나 웃음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글은 종이위를 달리고(종이면 어떻고
죽간이면 어떻고 파피루스면 어떤가...)
말은 공기중에 퍼진다.
그림(글)은 그린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관점이
결과로 나타나고(그래서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보고 평론하는 것은
웃기게도 재미있는 일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평가일 따름이기에...
그런데 우리는 흔히 그런 평가에 주목하고
자신의 관점을 가지지 못한다.
즉 觀하기보다 남의 관점을 듣는 것을 선택한다.
설교를 듣거나 법문을 듣는 것...등등도 같은
것이다.....)
글을 읽고 혹은 그림을 보면서 감동하는 것은
자기의 관점으로 보고 자기의 해석으로
해석함에서 오는 즐거움이지
그림이나 글이 주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쓴 혹은 그림을 그린 사람은
나와는 전혀 다른
파동과 진동을
감추어 두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늘 그렇게 관(觀)한다.
나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나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나의 즐거움으로 삼는다.
해석은 나만의 몫이다.
즉 글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글은 관(觀)할 수 있다.
그러나 말은 관할 수 없다.
단지 말 하는 대상을 관하고
말은 감촉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있다.
있다라는 의미는 감촉한다는 것이다.
그 존재를 해석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어느 누구도 감촉(감각)하며 사는
내 존재에 대한 해석은 해 주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내 감촉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삼으며
그리고 감각을 정리하는 사유세계를
체계화..즉 내 스스로 상식적인...자연의 순리와의
비교하여 하나로 조화시켜가면서
행복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감각이 전부인 세상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말은 살아있어 감촉되는 것이다
글은 죽어있고 그 글을 읽는 사람에따라 반응하는
거울이다.
그래서 경이 經이 아니라 鏡이다.
나는 그렇게 경전들을 본다.
나를 살피는 거울로서의 역할이지
그 외의 역할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거울에 비춰지는 것은 나의 모습이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내가 나를 본다는 것...
홀로하기 힘들기에 정보를 열어가는 자기의 과정들을
말로서 전하여 주고 있는데 그것을 기록한 것이
이정표를 남겨준 것이 경(鏡)들이다.
말은 기록되는 순간부터 생명이 없어진다.
길은 내가 가는 것이지
그 이정표에 매달려있는 것은 사실
정보들을 열어준 이들의 마음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경은 해석하거나 이해하거나...
할 것이 아니라 내 길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말은 살아있고
바람을 안 이들의 말도 공기중에 살아있다.
붓다의 육성...예수의 육성.....을 들으려면
내 소리에 귀를 먼저 귀울이라.
공기는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그 주파수에 진동하면 같은 진동수에 있는
정보들이 파동의 물결을 타고 감각되어질 것이다.
사람은 지(知)..라는 주파수와 정(情)이라는 진동수
그리고 의(意)라는 파동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이 셋이 하나될 때..그것을 우리는 나라고 한다.
즉 하나...
성부가 의미하는 것이 지.(사유)
성자가 의미하는 것시 정(마음)
성령이 의미하는 것이 의..(행동)
기독교의 삼위일체나
우리 민속신앙의 삼신이나
불교의 삼보나...
그리고 심태극이나...
의미하는 것은 같은 것이다.
해석의 옷은 다양하지만 결국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가는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서 시작하여 나로 귀결되는 것이
삶이다.
성경은 그 길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나로 시작되는 길..나에게서 완성되는 것이다.
그 길을 가는 동안 숱한 정보들을 만난다.
우리는 사람들의 편리를 위하여 만들어둔
시간과 공간이라는 설정에 머물기에 시공을
초월해야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시공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세상은 정보가 편재되어있고
그 정보를 스치며 울려내는 노래와 몸짓이 있을 뿐이다.
이 세상은 정보의 바다
살아있는 정보는 말에 의해,. 자연에 의해 드러나고
죽어있는 정보는 글에 의해 문명에 의해 전개된다.
자연은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에 대하여
가타부타한 적이 없고 심판이라든지...
업장이라든지...그런 것으로
대꾸하는 법이 없다.
정보를 가져오는 것..그것은 바람이기에...
그래서 인생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정보)이
풀에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지나...
바람(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말은 바람을 끌어오는 주파수이자 진동수...파동.
말은 누군가에 의해 전해진 적이 없다.
내가 하고 내가 말의 영역을 고저장단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는 것..그것이 바로 감촉하고
그 감촉을 내 언어로 해석하고
바람을 느끼고 만들고 해석하는 방법을
너에게 설명하는 것..
그것이 생명이다.
이 비밀은 너무나 귀해서 설명되지 않지만
누구가 가져서 두개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바람의 법칙이다.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나...몸.
그 몸이 바람을 만들고 느끼고 그리고 노래하는 것.
그것이 바람의 생명이다.
몸은 바람의 노래를 위하여 있는 악기이다.
사는 것은 노래이고 춤이다.
바람은 늘 흔들리고 노래하고 춤추게 한다.
빗방울도 춤추게하고
눈도 흩날려 노래하게 한다.
바람은 비워 낸 자리를 울린다는
그리고 머물지 않는 다는....
자유를 자기의 속성으로 한다.
자유를 꿈꾸는 자는 바람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예수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바람이 임으로 불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자유자도 이와 같다...
나도 이와 같다....
그래서 바람의 법칙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내가 바람을 잡아타고 다닐 것인가
거울에 매여 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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