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행문4-9 : 올바른 선행의 길 - 9

바가바드.기타4-18에 의하면 ‘행동 속에서 무행동(akarma)을 보고 무행동에서 행동을 보는 자는 깨달은 자이며 그가 요가행자이고 모든 행동을 완성한 자이다.’라고 했다.

요가의 문자적 뜻이 자아완성인데, 무행동자가 자신을 다 이룬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면 무행동(akarma, nishkama-karma)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사무욕행(私無欲行)을 뜻한다.
이 우주자연도 그러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것들과 모든 생명체들도 창조적 성장과 진화를 하고자 하는 절대정신을 본성으로 하고 있는데, 그 목적과 의무에 일치된 행동을 개체가 하는 것이 무행동이다. 개체가 우주의 진리를 따르는 것은 우주의 행동인 것이지 개체의 행동이 아니라는 뜻도 되고 그러한 개체의 행동은 당연한 행동이고 온전한 행동이며 자신의 창조적 성장을 참되게 실현한 행동이다. 개체가 행동을 하지만 개체의 이기적 목적에만 집착되지 않고 전 존재의 본성과 목적 그리고 성장의 의무에 맞게 착한 행동(善行)을 하는것을 삶으로 삼으며, 그러한 무이기적(無利己的)행동을 알아차린 이가 자신을 완성한 자(pandita)라는 요가의 가르침은 최고의 진실, 최고의 아름다움, 최고의 선함을 실현하라는 것이다.

바가바드.기타4-20에 의하면 ‘어진이(요가행자)는 행위의 결과에 (이기적)집착함이 없이 언제나 만족할 줄 알고, 어떤 것에도 의존함이 없이 (스스로 행함으로써) 자신이 자신의 행위 속에 있으면서도 (이기적 욕망을 위해서는)아무것도 행한 것이 없다.’고 했다.
행동의 결과에 대한 이기적 기대함이 없이(nishkama) 행동 그 자체의 기쁨으로 행함으로, 언제나 만족할 줄 알고, 스스로 행하는 자기성장을 이룩해 가기 때문에 주변으로 하여금 어떠한 부담도 느끼지 않게 하고 주변에 대한 원망도 없으며, 자기 행동에 대한 흔적도 없다는 명쾌한 가르침이 요가의 선행이다.

삶의 행동은 삶의 결과로 남아서 이 우주 속에서 영원히 쓰이므로 행동자체의 흔적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에게 이기적 목적으로 쓰일 이유나 작용이 없다는 개인적 입장을 말한 것이다. 그렇게 개체가 무행동일 때에 전체의 진리를 행한 것이 된다

'나는 나를 아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5.10.18
“그대가 무엇인가 가지고 있다면 나누어 주라  (0) 2005.10.13
인생의 생활기(Ashrama)제도  (0) 2005.09.12
뇌내혁명  (1) 2005.09.07
지혜의 최고종자  (0) 2005.09.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