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라 명상

이 강력하고 정화적인 테크닉은 자연스럽게 센터(centering:중심 잡힘)이 일어나도록 에너지의 원(circle)을 만들어 낸다.

1 단계 :





눈을 뜨고 제 자리에서 뛴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나, 점차적으로 더욱 빠르게가능한 한 무릎을 높이 올린다. 호흡은 깊고 고르게 쉬며, 계속 뛰기만 하라. 뛰기가 어려운 사람은 드러누워 사이클링을 하라.

2 단계





눈은 감고 입은 벌리고 느슨하게 앉는다. 허리로부터 몸을 부드럽게 회전시켜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당신은 바람에 내맡기어 상체(上體)가 좌우로 앞뒤로 빙글빙글 움직이게 하라.

3 단계





누워 머리는 고정시킨 채 눈을 뜨고 눈동자를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당신이 마치 거대한 시계의 초바늘인 것처럼 가능한 한 크고 빠르게 돌려라. 입을 벌리고 턱을 느슨하게 하고 호흡은 부드럽고 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단계





눈을 감고 완전히 정지하여 이완하고 눕는다.

'몸이 마음을 변화시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 스트레칭  (0) 2008.09.18
차크라  (0) 2008.08.27
명상  (0) 2008.07.28
요가호흡의 주의 사항  (0) 2008.07.28
뛰면 즐거운 이유  (0) 2008.07.22
도올 고함(孤喊)] 첫 번째 도둑놈, 두 번째 도둑놈
기사입력 2008-07-31 02:15 |최종수정2008-07-31 12:36
[중앙일보] 자공(子貢)은 수제자 안연(顔淵)과 더불어 손꼽히는 공자의 초기 제자로서 탁월한 웅변가며 지략가며 외교관이었다. 그는 국제적 물류(物流)를 잘 파악하여 재부를 축적한 호상(豪商)이기도 하였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 왕 부차를 죽이고 춘추시대 최후의 패자(覇者)가 되는 배경에도 자공의 책략이 숨어 있다고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자공은 공자의 14년 유랑생활의 고난을 같이했다. 그는 공자학단의 실제적 자금줄이었으며, 한 번도 공자에게 의리를 저버린 적이 없다. 공자는 73세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도 제자 자공이 달려와 주기를 간절히 고대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사이는 각별했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자공이 신양(信陽)의 재상이 되었다. 장차 부임하게 되자 공자에게 와서 작별을 고했다. 공자는 이때 이렇게 말했다. “아무쪼록 부지런하고, 삼가고, 절조를 빼앗기지 말고, 자기의 공로를 자랑하지 말고, 포악하게 하지 말고, 도둑질도 하지 마라.”

공자님의 말씀인즉 다 좋은데 마지막에 “도둑질” 운운한 것은 좀 자공의 귀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아니, 선생님! 저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을 섬겨 왔습니다. 어찌 도둑질을 하여 세상에 누를 끼친다 하는 말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아직도 자세히 세상이치를 모르는구나. 물건을 훔치는 것만을 도둑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단 정치를 하는 자가 되면 법을 받들어 백성들을 유익하게 다스리지 못하고, 관리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도둑질인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은 백성의 원망을 사면 곧 도둑놈이 되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도둑놈이 과연 누구일까? 물론 생짜로 남의 땅을 빼앗으려는 일본 우익들이 도둑놈이다. 그러나 그 도둑놈은 백성의 원망을 사는 도둑놈은 아니다. 도둑놈은 우리나라에 더 많은 것 같다. 어제 길을 걷고 있는데 어느 고등학생이 정중하게 절을 한다.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찬 순결한 모습이었다.

“선생님! 독도를 뺏기게 생겼대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난감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서부터 우리 땅으로 표기되어 있는 독도, 고지도에 우산도·우도 등으로 명료하게 표기된 독도, 일본 고지도조차 조선 울진현 소속으로 인지하고 있는 독도가 왜 일본땅이란 말인가? 을사늑약 직전에 시마네현의 현고시로서 편입시켰기 때문에? 해방 후 샌프란시스코조약에서 반환 땅으로 명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근원적인 데 있다. 한국이 깔뵈는 것이다. 왜 깔뵈는가? 이유는 명료하다. 한국의 남북 분열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한·미·일 공조가 깨졌다는 진단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사실 한·미·일 동맹처럼 이 지구상에서 충직한 관계를 찾아보기 힘들다. 균열은 없었다. 과연 건강한 사람을 환자라고 오진하고 약을 퍼 먹이면 어떻게 될까?

우파이념에는 반드시 민족주의가 있어야 한다. 민족의 우월성·자부감·자존심·주체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운운하는 한·미·일 공조는 한국의 미·일에 대한 비굴한 예속으로 비칠 뿐이다. 항상 외환보다는 내우가 더 무섭다. 우리가 국제관계에서 깔뵈는 이유는 남북 공조가 우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제 내홍의 집안은 주변에서 항상 얕잡아본다. 쇠고기 파동도, 독도 문제도 알고 보면 남북 문제를 경색시켰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는 남북이 공조하여 국제사회에서 일본을 고립시켜야만 해결될 문제인데도, 남과 북은 서로를 고립시키기 위하여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조차 추태를 연출하고만 있었던 것이다.

금강산 유람객의 불운은 원칙적으로 개체들의 오판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일 뿐이며 하등 우리 민족의 대세를 운명 지워야 할 사건이 아니다. 그러한 문제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한 성실한 규명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 도무지 아닌 것이다.

나는 단언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도둑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 문제를 근원적으로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만 쇠고기 문제를 놓고 우리가 비굴해야 할 이유도 없어지고, 일본이 우리를 깔볼 틈새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서민경제가 풀려나간다. 우리의 경제는 이미 국내만의 논리로 풀려나갈 경제가 아니다. 세계경영을 해야만 풀린다. 세계경영의 제1보가 남북화해며 남북경협이다. 관광객의 사고와 관광사업 그 자체의 역사적 중요성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부터 차단시키고 보는 정부가 과연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도올 김용옥 기자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만 잘 모르는 한글의 우수성  (0) 2008.08.05
태극기23가지비밀  (0) 2008.08.05
도올 김용옥기자의 심층해부  (0) 2008.07.30
리영희 교수 인터뷰  (0) 2008.07.30
사랑  (0) 2008.05.17
[도올 김용옥기자의 심층해부] 언론은 '민족自決' 눈떠라
기사입력 2003-02-12 13:29 |최종수정2003-02-12 13:29

지금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로또복권으로 들끓고 있고 대북송금으로 들끓고 있다. 로또복권 판돈으로 순식간에 2600억원을 거는 광란의 축제를 서슴치 않는 우중(愚衆)이 한편으로는 북쪽 동포에게 2235억원을 송금했다고 성토하는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빈사상태에 이른 추장의 살을 이리 뜯고 저리 뜯고 좋아라고 날뛰는 황야의 하이에나들처럼, 광분의 피를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고만 있다. 웬 영문인지도 모른 채. 왜 이렇게 서로 물고 뜯어야만 하는지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서로를 죽이면서 쾌재를 부르며 하염없이 역사의 오류를 되풀이하고만 있다. 민비는 동학쟁이들이 날뛴다고 청군을 불렀고 결국 일본이 이 나라를 짓밟을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 혁신세력임을 자처하던 개화당 지식인들도 당대의 세계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일체 그 관계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일본에만 의존하려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결국 주권을 잃고 말았다. 해방? 좋다 그 어디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싸워 이룩한 해방이 있었던가? 모택동은 팔로군을 데리고 연안장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체적인 인민의 역량으로 미제국주의와 결탁한 국민당정규군을 대륙에서 축출해버리고 당당하게 천안문에 입성했지만, 우리의 독립군은 만주벌판에서 히로시마원폭의 굉음과 함께 쓸쓸하게 일제항복의 소식을 들었을 뿐이었다.

남이나 북이나 우리 자체 역량으로 해방을 이룩한 것이 아니었다. 찬탁, 반탁, 좌익, 우익, 6·25전쟁, … 이 모든 역사의 얼룩에 쓰여있는 단 하나의 글자, 그것은 무지(無知)라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무지요, 인간의 무지요, 민족의 무지다. 낮에는 국군공화국, 밤에는 빨치산공화국, 이래 죽이고 저래 죽이고, 웬 영문인지도 모르고 죽창으로 찌르고 총검으로 찌르고 선남선녀들이 서로를 찔러죽였다. 알고 보면 다 같은 한동네 식구들일 뿐인데… 자유라는 이름 아래, 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민주라는 이름 아래…. 이 모든 언어의 횡포 아래 우리민족은 서로를 죽이며 살았다. 이 모든 이데올로기에 공통된 것은 무지(無知) 그것 하나 뿐이다. 이데올로기, 그것은 곧 무지의 소산이요 무지의 소굴이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태는 결코 한반도에서 사는 사람들만의 논리로써 종결될 수가 없다. 그 논리를 지배하는 것은 무지 반드시 그 무지를 조종하는 주변의 세력들이 있다. 한반도의 문제상황은 남·북간, 여·야간의 정치논리로써만 해결될 수 없다. 그것은 반드시 미·중·일·러·유럽을 포섭하는 국제적 힘의 역학 속에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껍질을 벗기면 또 껍질이 나오곤 하는 양파와도 같다. 양파껍질을 벗기면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벗기고 벗기다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 껍질의 한가운데는 보물 아닌, 무지의 공(空)만이 있을 뿐이다.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 속지말고,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들이여 조심하라!” 해방직후 이 땅의 뭇백성은 이와 같이 외쳤다. 그 함성이 지금도 로또복권으로 들끓는 서울의 하늘에 메아리치고 있는 것이다.

나 도올은 본시 인간과 우주의 영원한 철리에 관심을 갖고 살았던 사람으로, 일상을 압박하는 시세의 논리에는 좀 거리를 두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두달전 어쩌다가 기자가 되었다. 매일매일 역사의 무대를 맴도는 하루살이처럼, 오늘 뒈질듯이 긴박하게 역사의 홍류에 떠밀려가며… 맥베스의 독백처럼, 자기가 맡은 시간만은 장한듯이 무대위서 떠들지만 그것이 지나가면 잊혀지고마는 가련한 배우, 그 배우가 되어, “시끄러운 소리와 광포로 가득하지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이야기”를 지껄이곤 하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무대위에 우뚝 서있는 나 도올, 고독하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칠 때 나 도올은 관객을 향해 포효한다: “그대들이여, 더 이상 언론에 기만당하지 말라! 그대들은 참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

민주? 좋다! 그러나 그것이 우매한 다수의 폭력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항거되어야 할 위선이다. 언론의 자유? 좋다! 그러나 그것이 그 자유를 독점하는 소수의 전횡이라면 그것처럼 무서운 마약은 없다. 도대체 이 나라의 언론은 몇 놈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투명성? 좋다! 국가의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지고의 진리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런 지고의 진리를 말하고 있는 놈들중 과연 몇 놈이나 자신의 투명한 인생을 고백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인생 그 자체가 투명하게만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도 복잡다단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장(場)이라고 하는 단순한 문학적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과연 국가에 대해 투명이라는 논리만으로 안일하게 논설이나 긁고 앉아있을 수 있으련가? 정보의 공개? 좋다! CIA나 FBI의 암살, 전복, 은폐, 왜곡의 모든 음모가 언제 한번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있는가? 그네들은 공작의 문서조차 다 폐기처분해버린다는데, 왜 열강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하고 있는 이 혼돈의 도가니, 우리나라만 정보를 다 공개해야 한다는 것인가? 정보는 공개해야 할 성질의 것이 있고 공개되어서는 아니될 성질의 것이 있다는 것은 만방의 상식이요, 우리 인생의 상궤다. 그런데 2235억의 송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이 마당에 특검제라도 도입하여 그 내력을 상세히 공개하라구? 민주의 이름 아래? 투명성의 원칙 아래? 공개의 원리 아래? 참으로 철없는 승냥이새끼들의 싸움일 뿐이로다.

나 도올의 관심은 여도 아니요, 야도 아니다. 북도 아니요, 남도 아니다. 그것은 국가운영의 너무도 기초적인 상식에 관한 것이다. 많은 자들이 나의 울분의 포효를 디제이를 이롭게 하려는 발언으로 왜곡하려들 것이나 지금 우리가 논의해야할 문제들은 디제이 개인에 관한 호오로부터 근원적으로 떠나있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이룩한 민족적 성취의 부분은 이미 김대중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 개체의 시비를 떠나는 우리 민족사의 공동의 과제상황일 뿐이다. 김대중 개인에 대한 증오나 혐오 때문에 그가 이룩해낸 새 역사의 장마저 증오하고 혐오한다는 것은, 특히 언론의 정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우선 대북송금 4억달러의 최초의 발설자가 국내정가의 인물이 아닌 미국의회조사국연구원, 래리 닉시라는 미국인이었다는 사실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이 단순한 사실은 발설자의 배후조종세력들이 남북간 경제협력의 직접적 대화채널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제는 핵문제나 군사안보에 관한 문제가 터지면 그 주도권은 항상 미국이 장악할 수밖에 없다. 휴전협정이 본시 남한이 배제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사적·정치적 차원에서는 남한이 미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기가 법리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남북간의 대화는 경제적 차원에서 이룩할 수밖에 없다. 경제적 협력사안에 관해서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대중정부는 출범당시부터 정경분리, 선경후정(先經後政), 선민후관(先民後官)을 내세우는 햇볕정책을 내세운 것이다. 햇볕정책의 요지는 모든 레토릭을 걷어버리고 나면 결국 남북간의 경협을 통한 대화채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구체화된 것은 실제적으로 현대아산의 대북경제협력사업밖에는 없다. 대우는 일찍이 도중에 궤멸되었고, 삼성은 이렇게 위험부담이 크고 골치아픈 벤처에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연고지에 대한 깊은 애정, 좌절을 모르고 행동만을 앞세우는 우직한 기업인, 정주영의 열정과 사명만이 “민족통일은 경제통일로부터”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 특검제를 도입하여 대북송금의 진상을 밝힌다고 하는 것은 바로 1989년 1월 평양의정서로부터 시작하여 2000년 8월에 조인한 경제협력사업권에 관한 합의서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 동안에 구축된 현대아산의 대북경제채널을 궤멸시키려는 국제적 음모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역사적으로 북한의 존재는 우리자신의 무지의 업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 충분한 존재이유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그 존재이유를 북한을 탄생시킨 특수한 국제환경 속에서 ‘주체’라는 이름으로 압축시켰다. 주체에의 집착은 필연적으로 경제적 비의존성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고, 이러한 자력갱생의 자립성은 필연적으로 경제적 힘의 침체와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경제침체는 국방비조달의 문제점을 노출시킨다. 재래식의 통상전력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효율적으로 국가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편으로 핵무기의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허세의 이면에는 생활전력수급이라는 매우 긴박한 실제상황이 도사리고 있다. 김영삼정권은 93년 출범당시에는 “동맹보다 민족이 앞선다”는 매우 기특한 말을 했다. 그러나 한 달이 못되어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자, 남한에 특사를 보내겠다는 북한의 제의도 거절하고, “핵을 가진 자와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바보스러운 선언을 하면서 북한과의 대결구도로 치달았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북한과 주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채널구축의 기회를 말살하고 스스로 손발을 묶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북한핵문제의 다면적인 국제역학적·외교적 성격을 전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실책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미국은 끊임없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였고 94년 10월 제네바회담에서 극적 타결을 본다. 핵무기개발의 우려가 있는 중수로발전을 경수로발전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기력한 패닉상태에 들어갔고 미국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바짓가랑이만 잡아당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수로원전건설의 실제적 부담은 우리가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남한이 배제된 북·미협상의 결론에 봉노릇하는 것은 남한이 되어야하는 아이러니를 김영삼정권은 연출한 것이다. 이미 7억 6천만불 날렸다. 디제이의 햇볕정책이란 바로 이와 같이 과거 와이에스정권 5년의 공백, 즉 남북채널의 상실에 대한 뼈아픈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말 잘듣는 착한 모범생에서 자기주먹을 불끈 쥐고 나오는 ‘불량학생’으로 변신한 디제이를 미국은 달갑게 생각할 리가 없다. 더구나 대통령취임해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안가겠다고 깡폼을 잡던 노무현을 미국이 그냥 놔둘 리는 없다. 여기 우리의 해답은 명료해진다.

우선 한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보자!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사람에게 토지사용권을 50년 보장해주는데, 공짜로 해줄 미친놈이 어디 있겠나? 우리나라 마산·창원공단에 외국기업이 들어와 땅을 50년 조차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돈을 받을 것이다. 지금 현대가 북한에 50년간의 토지사용권을 획득한 땅만 해도 해금강남단으로부터 원산에 이르는 약 100㎞의 해안지대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우선 고성군 온정리에 2천여만평을 특구로 지정하였다. 뿐만인가? 개성공단사업으로 50년간 토지이용증을 획득한 땅이 2천만평에 이르는 것이다. 뿐만인가?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의 철도사업, 시내외·국제전화망, 인터넷, 이동통신, 통신장비생산 등을 포괄하는 통신사업, 발전시설건설, 송전선에 의한 전력공급을 제공하는 전력사업, 통천비행장건설사업, 금강산수자원이용사업, 임진강댐사업, 주요명승지종합관광사업, 고선박해체 원산공장건설사업, 통천공단사업 등, 이 모든 사업에 대한 30년의 사업권을 현대가 따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협약을 위하여 몇억불을 송금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업의 제도적 보장과 관련하여 남북정상회담 등 정치적 관계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어떻게 반민족적인 행위가 되며, 반민주적인 뒷거래가 되며, 정계와 언론계의 지탄을 받아야만 하는 음모가 되어야 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장하는 바 노벨평화상의 로비자금이며 북한군의 재래식무기와 핵개발계획에 필요한 부품구입비로 인식되어야 하며, 한국언론들이 노상 무비판적으로 주장하는 바 일방적 퍼주기로 간주되어야만 할 정당성이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노태우가 러시아에게 30억불을 날린 사실은 함구불언하면서 그 10분의 1도 안되는 돈을 그 몇천배 되는 소득을 위하여 공들인 사태에 대해서는 너도나도 들고 패대는 이 부끄러운 소치를 도대체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대북송금이 현대의 독점권획득에 대한 대가라고 비양거리는 투의 말도 웃기는 얘기다. 북한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돈’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돈에 대한 공상적 개념은 있을지언정 구체적 체험이 없다. 이러한 대상과 여러 기업이 동시에 협상의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협상의 코스트를 터무니없이 증가시킬 수도 있고 또 예상치 못한 많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 협상 테이블을 일원화시키는 것은 너무도 정당한 것이다. 현대가 비록 그러한 사업의 독점권을 획득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사업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기간산업시설, 그러니까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우리정부와 여러 기업의 협조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사업권만 현대가 따내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그 사업의 내용에는 타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상부상조의 프런티어를 현대가 개척했다는 의미만을 지니는 사태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개척의 진정한 의미맥락에 관하여 우리국민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한반도의 변화는 점진적이라기보다는 극적이다. 위기 다음에는 기회가 따른다. 현재 북·미간 핵국면의 실상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대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과 북한은 분명 어떠한 극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며, 핵국면은 곧 유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북·일의 수교며 이 수교에 수반되는 배상자금 100억불을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일본의 100억불은 현금으로 지불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본기업이 대거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의 경협사업권선취는 바로 북한사회를 외국자본의 횡포로부터 막는 민족주체의 기틀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현대사업권의 의미는 우리민족의 주체적 틀 속에서 일본·미국·EU의 기업들이 참여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 남한의 활로이며 우리 민족 전체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축복의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과 미국의 열강들은 우리민족의 주체적 단합과 선취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을 분할시킨 상태에서 자기들이 직접 권리를 선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현대아산이 구축한 채널을 현재 남한의 정치인들의 우매한 소치로 인하여 다 폭로시키게 되면 당연히 이러한 주체적 사업의 기반은 백지화될 수밖에 없으며, 더욱 불행한 사실은 북한의 파트너들이 모두 괴멸될 수밖에 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현대의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민족의 문제다. 우리정부가 직접 나서야할 매우 기초적인 국책사업을 홀로 소리없이, 여태까지 별 소득없는 상태에서 꾸준히 수행해온 것이다. 그나마 적자로 허덕이며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현대아산이나 현대상선을 무자비하게 뒤흔든다는 것은, 그리고 국정원 비밀루트들을 모두 노출시킨다는 것은, 열강의 정보전쟁의 시대에서 도무지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일 뿐이다. 왜 대북송금문제가 미국에 의하여 제기되었으며 왜 오늘날까지 미국신문들이 이 사태를 고소하게 바라보며 비양거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작태에 놀아나는 한국언론의 몰지각한 하이에나와 같은 모습의 실상은 과연 누구에 의하여 조종당하고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은 너무도 명료한 것이다. 까발기면 휴지, 덮어두면 보물이 될 모든 정보들을 정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초당적인 국익과 민족의 대의를 위하여 소중하게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 도올은 우리민족에게 말초적인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의원들에게도 ‘을사오적’의 불명예를 또다시 뒤집어쓰는 불행을 자초하지 않기를 호소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행이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대선에 패배했다”는 것을 자인했다면, 그 자성의 핵심이 바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의 고루함이었다는 사실을 깊게 각성해야 한다. 이 문제를 더 끌고 간다면 결국 일년 후의 총선에서 크게 대패할 것임을 나는 확언한다. 디제이는 IMF위기를 극복한다고 많은 기업과 금융을 팔아먹었지만 남북채널만큼은 팔아넘기지 않았다. 그러한 주체적 자세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수되어야 한다. 그리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후 김정일위원장이 북한사회를 국제사회의 평범한 일원으로서 끄집어내려고 노력한 일련의 세계화 조치들을, 비록 좌절로 가려졌다 해도 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나라가 세계분쟁지역 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는 세계사적 의의도 항상 되새겨야할 부분이다. 남북간의 육로개통은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세기적 사건일 수 있다. 최소한 월드컵 4강에 든 것보다는 우리를 더 들뜨게 만들어야 하는 민족대축제의 사건이다. 그런데 이러한 희망찬 신세계의 교향곡을 음모와 기만의 어두운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비굴한듯이 어슬렁 걸어가고 있는 이 암울한 정황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새로 출범할 신정부의 손발을 꽁꽁묶어 대외 정치적 역량을 축소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과연 누구에게 유리한 짓일까? 나는 우리민족에게 자제를 호소한다. 대아(大我)를 위하여 소아를, 대체(大體)를 위하여 소체를, 대심(大心)을 위하여 소심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 선종의 바이블, ‘벽암록’에 쓰여있는 다음과 같은 원오(탘悟)스님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一機一境, 一言一句, 且圖有箇入處, 好肉上瘡, 成成窟.”(마음가짐 한 꼬타리, 대상세계의 한 상황, 말 한마디 한구절에서 진상의 한 입구를 발견하려고 도모하는 것은, 마치 멀쩡한 고운 피부에 생채기를 내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썩은 굴을 짓는 것과도 같다).

김용옥 기자/doholk@munhwa.co.kr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극기23가지비밀  (0) 2008.08.05
도올 고함(孤喊) 첫 번째 도둑놈, 두 번째 도둑놈  (0) 2008.07.31
리영희 교수 인터뷰  (0) 2008.07.30
사랑  (0) 2008.05.17
그리스 로마 신화 12신 계보도  (0) 2008.04.12
[리영희 교수 인터뷰]"대통령-외교보좌관 미국 정확히 알라"
기사입력 2003-07-12 09:51 |최종수정2003-07-12 09:51

리영희 교수는 인터뷰 내내 언어 속에 나타난 '인간의 의식'에 관해 이야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3국 정상외교에 대한 평가에서도 외교 용어 뒤에 내재하고 있는 의식을 따져가며 설명하려 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것을 '외교적 언어심리학'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보좌하는 인물들의 대미 열등의식이 문제"

리영희 교수는 '외교적 언어심리학'에 의거,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정부의 고위 외교 정책 결정에 참여하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사들이 갖고 있는 대미(對美) 열등의식"을 문제 삼았다. 타국(미국)에서 타국어(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깊이 자리한 열등감이 그들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어 종속적 외교를 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리 교수가 그 사례로 든 것은 최근 한중정상회담에서 나온 '북핵에 대한 비가역적 방법의 검증'이란 말이었다. 한국적인 발상으로는 있지도 않은 '비가역적'이라는 말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배워와 그대로 중국 지도자들에게 전한 것에 불과했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부시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부시의 생각, 철학, 전략에 완전히 동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외교 보좌진들을 질책한 리 교수는 미국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일천한 대미 의식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치 집단을 "범죄성, 흉함, 공작능력의 측면에서 겁나는 집단"이라고 규정한 그는 "링컨 정도나 알고 있는 노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의 얕은 대미인식과 보좌역을 맡고 있는 주변 인사들의 열등의식이 어우러져 현재의 외교 난맥상과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본질 시급히 파악해 자율성 극대화해야"

리 교수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지위를 설명하며 "한국은 철저히 미국의 속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인은 철저히 '오브 더 피플, 바이 더 피플, 포 더 피플'이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주한.주일미군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돈을 대줘가면서 하기 때문에 '오브 더 피플'은 맞지만 작전권을 미국이 갖고 있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 더 아메리칸, 포 더 아메리칸'이다"고 기염을 토했다.

리 교수는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선 "미국의 요구를 7할쯤 받으면서 나머지 3할로 남북관계를 상당히 고집스럽게 해 나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북 송금문제에 대해 리 교수는 "미국 공화당-일본 언론-한국 반공 냉전세력이 유착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해 대선시기를 "노벨상을 탄 김 대통령의 위신이 높아지고 남북교류에 관성이 붙어서 미국의 통제 밖으로 빠져 나갈지 모르는 상황"으로 설명한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반공 세력이 햇볕정책을 무너뜨리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일거양득의 수를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리 교수는 미국이 지난 한세기 동안 전 세계 각국에 저지를 일을 길게 소개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설명을 대신했다. 베트남 통킹만 사건, 칠레 아옌데 정권 축출, 이라크 전쟁 등을 예로 든 그는 "미국은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에 대한) 공격이 있기 전 그 구실을 만들기 위해 거짓과 허위, 날조, 사건의 침소봉대를 했다"며 "그런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그러나 "현 정부가 아직 초기라는 것을 들어 문제가 악화일로로만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며 "미국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자율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일 오전 있었던 인터뷰는 경기도 산본에 있는 리영희 교수의 자택에서 정치토론 웹진 '시대소리'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의 주요 내용.

"중국 지도자들이 비웃었을 것"

프레시안: 노무현 대통령 방중 기간에 '확대다자회담'과 '당사자회담' 사이의 용어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리영희 교수: 대통령이 돌아와서 그간의 오고간 얘기를 좀더 정확하게 듣고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굳이 얘기하자면 이번 용어 논란은 대통령의 철학과 사고 바탕이 얼마나 약한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당사자란 말은 언제나 이슈의 상대자들을 뜻한다. 1994년 북핵위기때 북미간 온갖 고비를 겪으면서 문제를 다룰 때 썼던, 일정한 정의가 있는 말이다. 곧 미국과 조선인민공화국을 뜻한다. 표현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여러사람이 하는 회담이라고 말한다면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건 대통령의 외교보좌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방보좌관, 외교 관련 장관들이 부시의 용어-생각, 철학, 전략에 완전히 동화됐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다. 대통령이 그걸 판단 못하고 '당사자'라고 불쑥 말했을 것이다.

또 노 대통령은 청화대학에서 북한의 핵은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가역'이나 '불가역'이란 말은 한국적인 발상에서 나온 용어가 아니다. 영어로 'Irreversible'을 번역한건데, 그걸 부시한테 배워와서 그대로 중국 지도자들에게 말한 모양이다. 한반도 문제에서 자기의 철학이나 줏대가 없고 그저 부시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내가 보기에 중국의 지도자들이 내심 비웃지 않았나 한다.

프레시안: 노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추가적 조치'를, 일본에서는 '대화 병행'을, 중국에서는 '대화에 의한 평화'를 얘기했다. 이같은 차이를 어떻게 보는가.

리 교수: 그것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할만큼 자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솔하게 판단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만약 그렇게 가는 곳마다 대응과 방향이 달라졌다면 그건 두가지 이유때문이라고 본다. 하나는 (대통령)본인에게 국제정치에 있어서의 확고한 철학이나 전략이 없다는 걸 뜻하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관계를 다뤄야할 대통령을 보좌하는 외교 분야의 최고 자문 참모들이 전혀 정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표시다.

"대통령, 미국 본질 너무 몰라"

프레시안: 미국의 패권주의적 전략에 대한 노무현 정부의 인식 정도와 대처 방법에 대한 생각은.

리 교수: 미국은 패권주의가 아니다. 제국주의다. 가장 악날하고 가장 범죄적인 제국주의다. 미국의 정체에 관해 50년간 연구해온 결과다.

외교 문제를 대하는 철학이 현 정부에는 없다. 선거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나타단 노 대통령의 대미 인식은 너무도 부족했다. 미국을 움직이는 권력 집단의 본성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다. 미국에 대해 겨우 아는 거라고는 링컨 정도라고나 할까. 좋게 말하면 순진하다고나 할까? 그런 얕은 인식을 갖고 미국을 생각하면서 선거과정에서 좀 우쭐한 표현을 쓴 것인데, 한국의 젊은이들이나 국민 일부가 그걸 착각했던 것 같다. 미국 통치집단의 본성과 미국 자본주의의 생태적 행동원리를 알았더라면 후보시절의 말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통치집단은 겁나는 집단이다. 겁난다는 것은 힘이 무섭다는 말 뿐만이 아니라 그 범죄성, 음흉함, 공작능력이 그렇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선의의 국가간 생활양식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벌이는 집단이란 것을 노무현 대통령이 알 까닭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최고 보좌관들도, 국제정치라는 걸 가르치는 교수들도 모른다. 미국에 가서 박사니 뭐니 하고 돌아오는 것은 짧은 영어를 하면서 미국인들에게 괄시받고 그들에 대한 열등의식에 젖어 돌아오는 과정이다. 말을 못한다는 것은 본원적인 인간의 약점처럼 의식화가 되는 과정이다. '나는 미국인들보다 못한 인간이다'는 식의 자학과 열등의식이 머리에 꽉 젖어버린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한국의 외교정책,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예외없이 그런 과정을 거쳐 비슷한 심리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은 그 사실을 아무리 부정해도 의식의 밑바닥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열등감은 그대로 남아있다. 교수들이 말하는 미국, 국체정치란 것은 교과서와 강의실에서 접한 것에 불과하다.

언어는 단지 의사표현의 수단이 아니다. 언어는 그렇게 건조한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지 않고 아주 축축한 것이다. 축축함이란 것은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바탕에서 나도 모르게 배어들어 있는 것을 지니고 있는, 나라는 개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무의식적으로 습득된 선험적인 내용을 지녔다는 뜻이다. 어느 나라 말을 할 때, 그 말한 상대가 나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거나 권위가 있거나 돈이 있거나 힘이 있을 때, 그 우월한 상대방의 언어를 대등하고 능숙하게 쓰게 되기 전에는 항상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세네갈과 알제리 지식인들도 프랑스, 영국 사람들과 대화할 때 똑같은걸 느꼈다. 폴 니잔이라는 지식인이나 알제리의 유명한 독립 이론가 프란츠 파농 같은 경우도 같은 말을 했다.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대통령 주변의 외교 참모들이나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학자들도 그같은 열등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고 하나의 본성처럼 돼버렸다. 그건 아주 미묘한 것이다. 외교적 언어심리학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어를 좀 잘한다는 우리 지식인들이 그런 의식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심리, 존재론적인 자각을 갖으려는 확고하고 첨예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게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앞서 말한 상태가 돼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한국 지식인들이 지극히 냉정하고 냉철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유지하면서 미국이란 나라, 미국 사람들, 권력.통치집단을 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심정과 언어를 가지고 미국인들과 얘기하다 보면 십중팔구 거기에 다 말려든다.

7할 주고 3할 받은 김대중 대통령

프레시안: 그런 인식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리 교수: 한국인들은 미국을 진선미(眞善美)한 국가로 착각하고 있다. 냉전.반공.수구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 집단들이 특히 그렇다. 나비넥타이를 하면서 링컨 숭배한다는 한국의 한 지식인은 미국의 인간 사회 문화 관습 철학 등 모든 것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특히 한국의 기독교가 그러한데, 이성적인 사고나 자기비판, 타자와 관계에 있어서의 냉철한 비평에 입각해 사고하고 행동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자기 이익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한국의 기독교, 특히 신교의 경우 조선에 들어올때부터 우월자의 이미지로 짙게 채색된 것이 한국 기독교가 자라온 과정이다. 촛불시위 뒤에 같은 시청앞에에 모여 친미시위를 한 사람들의 성격.성분이 전부 그렇다.

기독교인들을 위시한 시위대가 내건 프랭카드에는 'We love US military, army(우리는 미군을 사랑한다)' 같은 말이 써 있었다고 한다. 'US Army, military'는 주한미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미 군부 전체를 뜻하는 집합적인 용어다. 그것을 사랑한다니! 군부란 부시의 범죄적 제국주의 탐욕 행위의 물리적 선봉대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뭘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위험스런 주장을 했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세 나라에 가서 다른 얘기를 했다면, 대통령도 문제고 그의 옆에서 국제정치나 외교를 자문하고 보좌할 역할을 위임받은 사람들도 문제다. 이 얘기를 하려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렇게 길게 얘기했던 것이다.

프레시안: 노 대통령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성과를 내기에 급급해서 투명성의 문제가 불거졌고 그래서 평화번영정책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을 비교평가한다면.

리 교수: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실체성이 없는 비유적인 표현-일종의 심볼리즘(symbolism)으로 굉장히 넓은 개념을 갖고 있다. 추상성이 올라갈수록 내포하는 구체성은 넓어진다. 그러나 평화와 번영은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표현이다. 두 정책은 차원과 성격이 다른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비교가 안된다. 햇볕정책이라는 표현의 언어사회적 성격을 경제적 협조, 비핵화, 민족공동체 같은 데까지 구체화시킬 때에만이 평화번영정책과 차원이 같아지는 것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런 용어를 쓰는 한국의 지식인들이나 언론인들은 각성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를 7할쯤 받으면서 나머지 3할로 남북관계를 상당히 고집스럽게 해나갔다고 본다. 미국은 남한 정부의 팔을 비틀수 있는 모든 걸 갖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미국의 세계 경제 지배를 위해 고도로 정밀화된 체제다. 말을 조금이라도 안들으면 모든 수단을 사용해 한국의 대통령도 말 한마디로 쓰러뜨릴 수 있다. 요컨대 우리에겐 주권이 없다는 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7할의 요구를 받았다는 것은 미국이 정권의 토대 자체를 위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편 자유선거로 선택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을 수만은 없었던 미국의 입장을 이용해 3할을 가지고 남북관계의 숨을 터줬다. 남한 정부의 팔을 비틀지만 팔이 빠지지는 않을 정도로 비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걸 이용한 것이다.

프레시안: 그렇지만 대북 송금문제가 불거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리 교수: 송금문제는 지난해 선거 와중에 불거진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백지화시키고 부시의 강경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구성된 의원 그룹에 속한 공화당 하원의원이 송금문제를 제기했고 그걸 일본 언론에 먼저 알렸다. 산케이나 요미우리 등 일본의 반북한 냉전 수구 언론이 먼저 보도한 것을 조선일보가 받았을 것이다.

냉전시대를 풍미했던 남한 사람들 여럿이 지금 일본에 가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름을 거명하진 않겠지만 오로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일본에 가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많이 있다. 그들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화해가 실현되면 이익을 얻지 못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나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안정을 거부하는 공동 작전을 펴고 있다. 미국 공화당 세력과 연결돼 있는 그들이 정보를 흘린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서 세계적인 위신이 높아지고 남북교류에 관성이 붙어서 미국의 통제 밖으로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단계에서 제동을 건 것이다. 한국 대선에서 수구 반공적, 반 평화적, 미국 숭배적 정권이 집권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수를 던진 것이다.

50년간 계속된 미국의 전략

프레시안: 북한 핵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리 교수: 앞서 미국이란 나라가 무섭다고 얘기했다. 한국사람들은 미국을 너무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범죄적 공작과 수법을 모른다. 미국은 평화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는 나라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거를 통해 당선된 수많은 나라들을 강제로 쓰러뜨린 나라가 미국이다. 과거 미국이 원조하고 뒷받침해줬던 정권은 예외없이 철저하게 부패.타락했고 폭력적이었다. 국가의 이익을 배반하고 미국의 이익에 절대 복종했으며 미국인보다 더 미국에 복종한 자들이었다.

미국은 64년 베트남 북폭을 할때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 존슨 행정부는 통킹만 사건으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의회는 베트남전에 대한 무제한적인 전쟁수행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을 통과시켰다.

라틴 아메리카 15개국, 아시아 7~8개국 등 전세계 대략 40여개국에 미국이 저지른 일을 보면 공격이 있기 전 그 구실을 만들기 위한 거짓과 허위, 날조, 사건의 침소봉대가 있었다. 이라크 전쟁이 바로 그런 것이었는데 사실 그런 짓거리는 50년간 계속된 것이었다.

또 다른 예로, 이스라엘은 1983년 이미 핵탄두 1백개에 2천km짜리 중거리 미사일 2백개를 완성해서 그 지역을 지배하는 핵 국가가 됐다. 이때 미국이 우라늄을 다 제공했다. 나치 이래 가장 반인륜적인 민족 격리주의를 펴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1년 7월에 핵탄두 6개 반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도 미국은 아프리카를 지배하기 위한 앞잡이로 반인륜적 남아공 정권을 지원했다. 그런데 미국은 그해 갑자기 핵 기술자와 정보기술자들을 보내 핵무기를 비밀리에 해체했다. 당시는 만델라가 출옥해 흑인 정권을 만든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과거 미국의 행태에 관한 지식 없이 북한과 미국과의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걸 너무나 모른다. 그 과거에 대해서는 백지인 상황에서 지금의 일만 가지고 말하면 안된다.

프레시안: 말한대로라면 대북.대미 정책이 악화일로로 가고 있는 듯 하다.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리 교수: 지금은 현 정부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한 이 모든 문제가 악화일로를 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나가다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설명했던 미국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자율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되고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파악해서 빨리 실천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지금까지 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미국에 철저히 종속된 경제 관계를 다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고통이 있더라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프레시안: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줘서 감사하다.

인터뷰 후기

리영희 교수와의 인터뷰는 어려웠다. 힘들었고 약간은 '무서웠다.'

노무현 대통령의 3국 정상외교와 북핵 문제 등 '펄펄 뛰는' 현안에 관한 질문만 빼곡히 적어갔던 기자는 첫 번째 질문에서부터 좌절했다.

"중국은 '북한의 안보우려'를 주장했는데 우리 정부는 받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첫 질문에 리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난 어제 일 오늘 알고 오전 일 오후에 알면서 살지 않아. 많은 얘기를 듣고 비교해보지도 않고 익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얘기하는 것은 내 살아온 방식이 아냐."

그리고는 시종 '경청'해야 했다. 대화 상대와의 '정서적 교감과 공감대'를 중시하는 리 교수에게 <전환시대의 논리>를 오래된 책이라고 '기피'하며 90년대 중반 대학을 다녔던 기자는 사실 너무 어렸다. 인터뷰는 '젊은이에게 들려주는 미국 역사이야기'가 돼버렸다.

그러나 녹취록을 작성하다보니 2시간 반에 걸친 리 교수의 이야기속에는 기자가 듣고자 했던 답변이 모조리 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키워드 몇 개를 입력하면 답변을 쏟아내는 인터넷 지식검색기에 익숙해진 기자에게 그것은 다소 낯선 경험이었다. 이제야 처음 만난 리영희 교수는 그런 분이었다.

황준호/기자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올 고함(孤喊) 첫 번째 도둑놈, 두 번째 도둑놈  (0) 2008.07.31
도올 김용옥기자의 심층해부  (0) 2008.07.30
사랑  (0) 2008.05.17
그리스 로마 신화 12신 계보도  (0) 2008.04.12
보이차 우려내는 요령  (0) 2007.12.2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ey / Julio Iglesias Hey!novayas presumiendo por ahdiciendoque no puede estar sin titquesabes de mi.Hey!yasque a ti te gusta presumirdecira los amigos que sin tiyano puedo vivir.Hey!nocreas que te haces un favorcuandohablas a la gente de mi amoryte burlas de mi.Hey!quehay veces que es mejor querer asqueser querido y no poder sentirloque siento por ti.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Yavesdeque te vale ahora presumirahoraque no estoy ya junto a tiqueles dir de mi.Hey!recuerdoque ganabas siempre tquehacs de ese triunfo una virtudyoera sombra y tluz.Hey!nose si ttambi recordarquesiempre que intentaba hacer la pazyoera un r en tu mar.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Yavesdeque te vale ahora presumirahoraque no estoy ya junto a tiqueles dir de mi.Hey!ahoraque ya todo terminquecomo siempre soy el perdedorcuandopienses en mi.Hey!nocreas que te guardo alg rencoressiempre m feliz quien m amyese siempre fui yo.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Yavestnuncame has querido ya lo vesquenunca he sido tuyo ya lo sefueso por orgullo ese querer헤이 당신 없이는 살수 없다고,, 그렇게사랑을 하소연하지는 마세요 그대는나를 잘 알고 있어요.. 나의 진실한 사랑을 모두에게즐려주며 야유할 때면,, 사랑은이미 우리 곁을 떠나버려요. *그대도 알고 있듯이 조금도 날 사랑하지 않는군요 그대도알고 있듯이 지금이라도사랑을 나눌 수는 있어요 비록그대와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나의 진실한 사랑을 모든이들에게 들려주겠나요? 나는 기억하고 있어요.. 항상 순결을 지키려던 그대를 말예요 나는그림자,, 그대는빛나는 ?빛,, 그대는기억하겠지요 항상평화를 원하던 나는.. 그대를 향한 바다의 왕이었어요.. (청파)
      Endless love / Diana Ross & Lionel RichieMy love There's only you in my life 내사랑. 내 삶엔 당신밖에 없어요. The only thing that's right 맞아요. 그 하나 뿐이죠My first love You're every breath I take나의 첫사랑 당신은 항상 내가 숨쉴 수 있게 하고You're every step I make당신은 항상 내가 걸을 수 있게 하죠And I ..... 그리고 나는I want to shareAll my love with you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과 함께 나누기를 원해요No one else will do 다른 누구와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And your eyes (your eyes, your eyes)그리고 당신의 눈은They tell me how much you care그들은(눈) 내게 당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말해줘요Oh, yes오~ 그래요You'll always beMy endless love당신은 항상 나의 영원한 사랑이예요Two heartsTwo hearts that beat as one두개의 심장이 하나로 두근거려요Our lives have just begun우리의 삶이 지금 시작하고 ... 영원하겠죠I'll hold you close in my arms나는 당신을 내품안에 가까이 두고 싶어요I can't resist your charms나는 당신의 유혹에 저항할수 없어요. And II'd play the fool그리고 나는.. 나는 멍청하게 행동하죠. For you, I'm sure당신을 위해서. . 나는 확신해요. You know I don't mind당신은 알아요. 내가 꺼리지 않는걸.. (No, you know I don't mind) 아니. 당신은 내가 꺼리지 않는다는걸 알아요 And yes그리고, 예, 당신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해요 ... I know I've found in you나는 당신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어요. My endless love나의 영원한 사랑으로미국 흑인음악을 대표하는 '다이애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가 듀오로 발표한 이 노래는 1981년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9주간 No.1을 기록했던 곡'나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끝없는 사랑을 찾았습니다'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동명의 영화 'Endless Love'의 주제가로 쓰여 오랫동안 애청되고 있는 러브 발라드.
      그녀는 1944년 3월 26일생으로,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여성트리오 수퍼림스( The Superemes )리드싱어로 활동하였음
      그는 1946년 미국 알라바마주 턱스케비 출생으로 1974년 그룹 코모더스의 보컬로 데뷔 하였으며,1982년 부터 솔로로 활동 하였음.(청파)

'행복충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5번교향곡운명( 아바도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  (1) 2008.08.05
Hey / Julio Iglesias  (0) 2008.07.29
장한나 여섯 번째 앨범 『Romance』  (0) 2008.07.29
the pianist  (0) 2008.07.19
베토벤- 운명 교향곡  (0) 2008.07.19







장한나 여섯 번째 앨범 『Romance』


Romance
아티스트 소개

Cello : 장한나 연주
지휘 : Antonio Pappano

협연 : Orchestra dell 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기획 : EMI/EMI
발매일 : 2007년 03월
디스크

CD 1

01 .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
02 . 글라주노프: 멜로디
03 . 생상스: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타
04 . 드보르작: 론도
05 . 차이코프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06 . ~08. 랄로: 첼로 협주곡 D단조
09 . 카잘스: 새의 노래










전 국민을 눈물짓게 했던 "옥이이모"의 테마곡 <재클린의 눈물> 특별 수록!!!
피아노 반주가 아닌 오케스트라 반주의 희귀 버전!

잔잔한 아름다움에 깃든 아련한 슬픔 <안단테 칸타빌레>, 전설의 첼리스트 카잘스가 평생에 걸쳐 천착한 <새의 노래>, 숨은 보석 글라주노프 <멜로디>와 랄로 <첼로 협주곡>까지 장한나의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낭만주의 명곡들!!!

'로망스'라는 제목으로 출시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여섯 번째 앨범은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낭만적인 작품들만을 골라 담았다. 낭만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랄로의 첼로 협주곡을 비롯,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생상스의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타', 글라주노프의 '멜로디', 카잘스의 '새의 노래'를 담고 있으며, 특별히 우리나라를 위하여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보너스로 녹음하였다. '

재클린의 눈물'은 '옥이이모'라는 드라마의 메인 테마로 쓰여 10여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소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연주는 지난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 앨범에서 함께 녹음하여 최고의 파트너쉽을 자랑하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와 최근 그가 수장으로 부임한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였다.

이번 로망스 앨범은 장한나가 2000년에 발매했던 소품집'백조'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내놓는 낭만 작품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라는 다소 무겁고 난해한 곡에 도전하여 패기에 찬 젊은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로망스 앨범으로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9세기 낭만 시대는 모든 것이 색채가 넘치고 아름다웠던 시기였죠. 그 당시에 있어서 낭만적인 시대 정신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낭만 작품들을 원곡 그대로 연주하길 원했어요.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모두 편곡된 것이 아닌 '원곡'의 형태입니다. 낭만 작품 중에서도 보석처럼 아름다운 곡들만을 골라 이번 앨범에 담았습니다."(발췌)








(청파)

'행복충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y / Julio Iglesias  (0) 2008.07.29
Endless love / Diana Ross & Lionel Richie  (0) 2008.07.29
the pianist  (0) 2008.07.19
베토벤- 운명 교향곡  (0) 2008.07.19
롯시니 도둑까치 서곡-게오르그 솔티  (0) 2008.07.19

■ 명상법 바로가기

다이나믹 명상

쿤달리니 명상사트상

다이나믹 명상(동영상)

쿤달리니 명상(동영상)가슴 명상

감각명상

거울 명상구리샹카르 명상

끈질기게 개가 되어라

기도(Prayer) 명상나다브라마

나다브라마(사진&동영상)

나무 명상나타라즈

내면의 미소

노디멘션단전을 여는 법

두 다리를 그라운딩

두통 명상데바바니 명상

라티한(Latihan) 명상

Relaxation Meditation만달라(Mandala) 명상

만달라 명상(동영상)

만트라모든 현상을 꿈으로 간주

몸과 분리하기

바쁜 사람들을 위한 명상법방을 진동 시키기

베게두들기기

보름달 명상부처상에 대해 명상하기

비파싸나(위빠사나)

빛의 가슴스톱 댄스(Stop Dance)

스톱 명상

심호흡 명상쉬바 네트라

앉아서 호흡하기

어린아이를 다시 체험하기옴(Aum)

Aum sound 명상

웃음 명상이미지 트레이닝

일출을 기다리기

월링 명상(동영상)자기 암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기

자기 전에 긴장풀기전화 명상

지성에서 직관으로-2

지버리쉬와 렛고차크라 브리딩

차크라 사운드

처음 보는 것처럼호흡 멈추기, 마음 멈추기

호흡 지켜보기

흔들기(Swaying) 명상환희와 지켜봄의 기술

황금꽃의 비밀

훨링 명상

<기타명상>

공부명상

죽음의명상아침을 여는 스트레칭 명상
90초 향기 명상법 탄트라 비전(몇가지) 옴마니반매훔 주력법
화를푸는 7가지파동명상

음악 명상

생활참선법(호흡명상)

<그룹으로 하는 명상>

명상 요법 개관 미스틱 로즈 노 마인드

본 어게인 가족 세우기 WHO IS IN?

AUM 명상 발반사 요법 소개 수피 그룹

지버리쉬와 렛고 Head to HeartSelf - Love

최면 / 자기 최면 호흡(BREATH) 새로운 시작

몸과 마음과 대화하기가족세우기 사례- 수줍은 막스

OPENING TO THE HEART 죽기 전에 죽어라(DIE BEFORE YOU DIE)

티벳탄 펄싱 요가 티벳탄 펄싱 요가 부연 설명

가족세우기에 대한 질문과 대답(스바기토와)

가족세우기에 대한 질문과 대답(스바기토와) -2

출처 :오쇼명상클럽

'몸이 마음을 변화시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크라  (0) 2008.08.27
만달라 명상  (0) 2008.08.01
요가호흡의 주의 사항  (0) 2008.07.28
뛰면 즐거운 이유  (0) 2008.07.22
한울춤  (0) 2008.07.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