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존재하는 우리들은 우주씨에 비유할 수 있다. 하나의 씨앗은 그 생명의 모든 요소를 다 담고 있듯이 우리들 심연의 정신에는 우주를 다 담고 있고,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지구상의 진화의 역사를 다 담고 있다.

문제는 내재의 상태에 있는 우주와 진화의 역사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이다. 그것은 국가, 사회, 이념, 종교 등이 전혀 장벽이 될 수 없고, 인위적인 억지로써도 풀어낼 수가 없다. 이것을 풀고자 하는 인간의 염원과 인식의 형태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음악과 춤과 시라고 생각한다.

모든 생명들은 나름대로 자기 표현의 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천년 만년을 그들이 택한 방식을 쓰고 있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새롭게 창작하는 힘이 다르다. 어쩌면 그것은 우주 본질에 새로운 것을 보태어 나가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모든 군더더기를 말끔히 털어내어 앙상한 뼈를 추려 무한한 우주적 창조성에 닿으려는 노력과 같은 것이다. 그것들을 통해 나와 남, 자연과 우리, 우주적 감성과 인간적 열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초월적 힘을 우리는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생성은 역시 우주적 모성으로부터 시작하며 소리로서는 모음으로부터 우주적 태동이 시작된다. 그 모성은 난자가 서서히 좌회전하면서 정자를 끌어들여서 창조를 시작하듯이 좌회전하는 힘에서부터 모음이 발생하고 그 모음은 모성을 자극하여 창조를 시도하게 된다. 우주는 사상인 0의 세계와 현상수의 세계가 어우러져 창조와 피조를 엮어내고 있다.



제 0막 동영상보기
하늘이 열리다. 주로 프롤로그라고 하는 막이지만 나는 0의 세계와 수의 세계를 연결지어 창조의 단절이 없게 하기 위하여 0막이라는 표현을 썼다.
창조된 우주는 소리를 내재하고 있고, 그것은 회전운동에 의해 기가 발생하고 생명이 기를 흡수하고 명을 축적하고 존재하게 되는 것을 표현하였다.


제 1막 동영상보기
태초의 분화(分化)
제1막은 일상적 생명형태 또는 일상의 삶에 새로운 신선한 동기가 부여되어 새 삶으로 창조 되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새 동기에 의한 새 창조는 어울림, 소용돌이로부터 각자의 위치로 되돌아가 질서(五行)로운 운행을 이루지만 궁극에는 음과 양으로 대비되어 대립 또는 상보 작용을 거쳐 하나의 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우주의 본질이 여럿으로 나누어 운행되는 것 같지만, 결국에 그 본질은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우주의 모든 사람에 통할 수 있는 길이 어느 하나로부터도 심연에까지 닿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 2막 동영상보기
제 2막은 陰적 흡입 작용에 의해서 陽적인 힘이 끌려들어와 서로 대립하지만 부드러운 여성적인 힘에 의해서 대립에서 조화로 옮아가 모두가 서로 어울리고 하는 중에도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시간(세월)에 의하여 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질서있게 바톤을 이어받으며 진행한다.
그 중에는 희망, 정열, 풍요로운 수확, 삭막한 고독 등 온갖 像을 다 드러내지만 세상에 천지에 눈이 내려 모든 높낮이를 고르게 덮어줌으로서 아웅다웅하는 세상에 경쟁들이 대자연 앞에는 하잘 것 없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제 3막 동영상보기
본질과 미래로의 여행
제 3막에서는 우주적 氣가 인체를 통해 발현되는 것을 口音으로 표현하였고, 생동감 있는 삶을 웃음으로 표현했으며 무대중앙에 앉아있는 흰옷의 여성은 오랫동안 물질 문명과 우직한 인간의 이념과 사상 등으로 각질화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린 善을 상징하여 그 각질화된 허물을 누군가가 때어내어 줌으로서 선은 완벽해 진다. 그러나 아직은 완벽은 하지만 여리므로 선에게 위협과 유혹이 다가온다. 그러나 선은 유동도 하지 않고 미동도 하지 않고 견디므로 위협자는 물러가고 유혹자는 굴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해서 선은 완벽하고 건강하고 자유롭게 되어진다.
그때에 선의 섭리를 환희롭게 찬양하는 인류는 어떤 구속도 어떤 걸림도 없는 완벽한 자유를 누리는 춤을 추며 어울린다. 화려한 춤, 세련된 춤이 아니고 누구나가 자유롭게 어울려 춤을 춘다 그러다 조명이 꺼지고 이네 조명이 켜졌을 때 무대 위에는 인형들만이 산만하게 흩어져있다.
여태까지 우주를 노래하고 계절을 향유하고 희노애락으로 각축하든 "나는 과연 무엇들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데 이 춤의 의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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