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나란 무엇인가?

산스크리트어로
어근 as는 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가수트라에서는
아사나(asana)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sthira sukham asanam
(아사나는 견고하고, 안정되고(sthira),
기쁘고,편안하고,쉬운(sukham)것이다."

즉, 명상을 하기 위한 '안정되고
편안히 앉는 방법(坐法)'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견고하고 편안함은
강유(剛柔)의 상호 조화를 말하는 것으로

육체적으로는 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한
적절한 긴장을 통해 확고부동해지는 것과
불필요한 긴장을 모두 이완시켜 편안해 지는 것
상호조화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외부의 상념에 영향을 받지 않으나
스스로를 억압하지 않아 안락할 수 있을 때

이것이 다시 靜中動의 경계에 들어
음과 양의 조화와 균형을 되찾고
명상이 일어나 내외가 통합될 수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반면에 후대의 하타요가(hatha yoga)의 수행자들은
아사나를 '자세'의 의미로 사용했다.

그들은 어떤 특별한 육체적 자세들이
몸속에 흐르는 프라나(氣,에너지)를 활성화시키고
방향을 조절하며 근육과 뼈를 단련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자세들은 프라나를 통해
몸속의 에너지통로인 나디(nadi 경혈)와
척주를 따라 존재하는 에너지센터인
차크라(chakra)들을 조절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하타요가 쁘라디삐까에서 볼 수 있듯
마음과 프라나는 서로 연결 되어 있음을 발견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프라나를 조절함으로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사나라는 것은 결국
육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프라나와 마음
그리고 더 높은 상태의 각성을 위한 필수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하타요가쁘라디삐까(hathayogapradipika)에서는
아사나 수행을 가장 우선시하게 되었다.

요가경전 게란다상히타에서는
'체위법의 종류는 생물의 수만큼 많고
쉬바신이 설한 아사나는 8천4백만가지가 있다'고 묘사한다.

그것들 중에
84가지의 가장 유용한 것들만이
현재 상세히 기술되고 있다.

현자들은 먼저 동물들이 그들의 환경과
그들 자신의 몸을 어떻게 조화시켜 가는가를 관찰한 후
이미지(象)와 모습(形)을 취한 자세(아사나)를 만들어 자세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명상으로 접근하기 위한 강한 육체를 만들려고 했다.

다음으로 인간의 태아
전설적인 영웅,현인 신의 이름으로 자세를 만들었다.

이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기상과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장점들을 닮기 위한 것인데
이것은 심리적인 감정이입의 효과를 지니고 있어
그들과의 직접적인 공감(sympathy)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신의 이름으로 아사나를 만든 부분은
첫째로 인도인들이 지닌 종교적 정서가 녹아나
신들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감정이입, 혹은 신아일체적인 사고의 동기가 있고
두번째로 그 아사나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정서가 녹아있다.

실제로, 게란다 상히타나, 쉬바상히타 등에서는
쉬바신을 하타요가의 조신祖神으로 삼는데
이것은 이러한 정서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요가란 신이 알려준 것으로
수행을 통해 그들이 신성의 영역에 이르렀던 것처럼
요가를 통해 영적인 진보를 꿈꾸었던 것이 인도의 요기들이 지닌 바램 이었다.

요기들은 아사나를 통해 지고의 우주의 정신인 브라만에 이르러
그와 하나가 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에 이르고자 하였는데
아사나에 브라만의 이름을 붙인 것은 진아라고 불리는
궁극적 자아의 현현이라는 요기들의 궁극적인 목표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요가의 아사나는 결국 그 궁극에서는 음과 양을 하나로 하여
혹은 사트바 라자스 타마스 의 세가지 구나의 조화를 이루어
선천先天의 미분할된 상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하나이지만

세세하게 나누어볼 때
요가경전의 두 가지 조류처럼 아사나는 크게
하타요가의 수행자들이 육체를 단련하고 정화하기 위해 취하는
역동적 아사나와 라자요가나 불교 등의 명상수행을 하는 이들이 취하는
명상을 위한 자세인 정적인 아사나의 둘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다.

역동적인 아사나는 척추와 골격을 바로잡아주고
근육을 단련하고, 몸을 유연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프라나의 순환을 돕게 된다.

또한, 피부와 근육들을 부드럽게 하고, 폐를 튼튼히 하며
소화기계통을 비롯 여러 내장기관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아사나를 통한 육체의 단련이나
육체의 아름다움에 이루고자 한다면
역동적 아사나에 좀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아사나의 진정한 꽃은 정적인 아사나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긴장과 이완의 조화를 유지하는 유지하는 자세라 볼 수 있는데
주로 조식법(pranayama)이나 명상법을 통해
정신적인 몸이라 불리는 vijananamaya kosa와
에너지적인 몸이라 불리는 pranayama kosa을 활성화시키고
정묘하게 만들어 그곳에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적인 아사나를 취하게 되면
내부기관과 분비샘 그리고 근육들이 부드럽게 마사지되고
명상이 일어나 뇌파가 점차 낮아지게 되면서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온몸의 신경계통이 이완되고
긴장이 완화되어 보다 조화로운 내면에 이를수 있게 됩니다.

아사나는 또한 몸에 프라나가 잘 흐르도록 하여
혈관속에 있는 노폐물이나 근육 사이에 있는 피로물질.
프라나의 흐름은 막는 탁한 프라나를 정화시키는 행법이기도 하다.

프라나가 흐르게 될 때, 에텔체 혹은 프라나마야 코샤가 활성화되고
그것이 물질계의 육체에 영향을 미쳐 혈관 속에 막혀있는 노폐물이나
근육 사이에 있는 피로물질이 제거되기 시작하여 실행하기 어렵던 아사나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몸이 유연하게 되어 아사나는 확고해질 수 있고
동시에 내면과 외면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아사나의 수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때
호흡과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고요해집니다.

또한 산소소비량 역시 줄어드는데
아사나의 체위들은 에너지의 소비량이 줄게 되어
이화작용이 억제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신경계통과 분비샘들 내장기관 등에 자극이 일어나
동화작용을 촉진시키게 되는데 이로서 에너지는 보다 효과적으로 충전되고
보다 활력있고 정력적인 상태가 된다.

결국 이러한 아사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체가 지닌 근원적인 생명력이라 할 수 있는
선천진일지기先天眞一之氣라고도 불리우는
쿤달리니 샥티(kundalina sakti)를 깨우는데 있다.

아사나의 수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때
프라나의 센터인 차크라를 자극하기 시작하여
쿤달리니 에너지를 몸속에 고루 분배 시킬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인체의 슈슘나 나디를 흐를때 이때 비로소
육체와 프라나, 정신의 통합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心氣身. 하위차원의 네 개 신체인 육체, 에텔체,
아스트랄체, 멘탈체등이 하나로 응결될 수 있게 된다.

이때 몸과 마음과 에너지가 서로 하나로 통합되어
심신의 진정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이때에 이르를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모든 것과 하나가 된 듯한 전체성의 회복이며,
동양에서는 만물일체萬物一體라고도 불리우는 Samadhi 이다.

하타요가의 아사나는 결국 음(tha)과 양(ha)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균형있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움직임 속에 고요함이 깃들고
다시 고요함속에 움직임이 일어나는 動中靜 靜中動의 원리처럼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사나의 목적이다.

아사나는 육체와 마음을 통합하고
인간은 육체를 넘어선 에너지체 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靑鶴 울리싸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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