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名言)대로 승부하라 소위 골프의 전설이라는 역대 챔피언들을 비롯하여 위대한 골퍼들이 남긴 말들이 참 많이 있다. 가슴에 감동을 주는 말로부터, 실전에서 직방으로 통하는 기술의 요점에 이르기까지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은 명언들이 많이 있고, 골퍼라면 십여 개쯤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몇 번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하나 떠 올랐다. 이 좋은 명언들을 골퍼들이 실제로 각자의 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하고 행복한 라운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명언대로 승부하라]는 글을 써 보기로 하였다. ============================================= 1. 퍼팅의 이해 Drive for show, putt for dough. 드라이브는 쇼로 보여주는 것이고, 퍼트가 돈이 된다. (골프 속담) No one has yet won a tournament by hitting the most fairways or greens in regulation. 역대 우승자 중에서 티샷이 페어웨이에 잘 떨어지고, 정규타 온그린이 잘되어 우승했다는 사람은 없다. (Billy Casper 미국. 77세. PGA 51승) 골프의 제왕 아놀드 파머는 ‘골프 게임의 절반 이상은 퍼팅이다’ 라고 퍼팅을 강조하였고, ‘1/2인치의 탭인 퍼팅이나 280야드의 드라이브 샷이 똑같이 한 타’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체 스코어의 43%가 퍼팅이라고 하고, 나의 경우에도 약 42%에 달한다. 퍼팅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마추어들도 모두 인정을 하면서도, 많은 골퍼들은 틈만 나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드라이브나 아이언 샷등 롱게임에만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절반을 포기하면서…. 100을 치는 골퍼는 시원한 드라이브 샷으로 멋을 부리고 90을 치는 골퍼는 똑바로 나가는 아이언 샷에 쾌감을 얻는데 80을 치는 골퍼는 어프로치가 핀에 붙을 때 참 맛을 느끼지만 70을 치는 골퍼는 퍼팅한 볼이 홀에 떨어지는 소리에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PGA 10승을 이루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토니 레마는 퍼팅의 중요성을 이렇게 정리하여 말한 적이 있다. You have to be a good putter to be a good golfer, but you don’t necessarily have to be a good golfer to be a good putter. “실력이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퍼팅을 잘 해야 되지만, 퍼팅을 잘 하기 위해 좋은 골퍼가 될 필요는 없다” 벤 호건(그랜드슬램 달성, 메이저 9승 포함 63승. 1912-1997)은 퍼팅에 대하여는 아주 극명한 선언을 하였다. There is no similarity between golf and putting; they are two different games-one played in the air, and the other on the ground. “골프와 퍼팅은 같은 점이 전혀 없다. 그 것은 별개의 두 게임으로 하나는 공중에서 다른 하나는 땅 위에서 플레이 되는 것이다” L사장은 오십견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많이 하였다. 팔을 들어 올리기도 힘이 들었고, 더구나 휘두른다는 것은 생각하기 조차 힘들어서 의사의 권유에 따라 그는 골프 스윙 연습을 완전히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다시 골프장에 나타나 라운드를 했을 때 동반했던 친구들은 L사장의 스코어를 믿을 수 없었다. 오랜 공백을 딛고서도 과거의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고백하였다. “그래도 퍼팅 연습은 할 수 있었다네. 자네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퍼팅 연습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네. 과거에 수시로 놓쳤던 짧은 퍼팅을 모조리 잡아 넣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중거리 퍼팅도 쑥 들어간 것이 큰 힘이 된 것일세. 나는 연습 벌레 게리 플레이어가 한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네. The more I practice, the luckier I get. 연습을 많이 하면 더 행운이 따른다는 이야기 바로 그 말 일세”<골프스카이 펌>
![]() 짧은 퍼트는 즉각적으로 만족감을 주거나 실망감을 안겨준다. 때문에 중압감이 크다. 짧은 퍼트를 할 때는 모두가 지켜보고 있으며,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드라이버 샷이나 벙커 샷은 자주 실수가 나오지만 만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채 1m도 안되는 퍼트는 그렇지 않다. 이는 쉬우면서도 어렵다. 이런 퍼트의 성공 열쇠는 비록 그 퍼트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가치를 낮은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가장 중요한 순간의 짧은 퍼트를 더 많이 성공시킬 수 있다. ![]() 안정적인 양손은 곧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뜻하며 특히 동작이 짧을 때는 더더욱 이 점이 중요하다. 페이스가 열리거나 퍼팅 라인을 따라가며 흔들리면 퍼트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퍼터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먼저 그립을 손가락이 아니라 생명선을 따라 왼손의 손바닥 안으로 위치시킨다. 이를 정확하게 위치시키면 퍼터의 손잡이 끝이 왼쪽 팔뚝을 가리키게 된다. 이는 일관성 있고 반복적인 스트로크를 가능하게 해준다. ![]() 퍼팅 스트로크가 짧을 때는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야 하며, 몸무게를 발끝과 발뒤꿈치 사이의 가운데로 얹어줘야 한다. 이제 엉덩이로부터 몸을 숙여준다. 퍼터를 자신의 앞으로 들고 퍼터헤드가 볼의 뒤쪽으로 놓이게 될 때까지 상체를 기울여준다. 이때 양팔은 아래쪽으로 똑바로 늘어뜨려 줘야 하며, 시선은 볼의 바로 위에 위치시킨다. 스트로크를 하기 전, 홀을 향해 머리를 틀었을 때도 원래의 자세가 그대로 유지돼 있어야 한다. ![]() 짧은 퍼트를 할 때 머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비결은 ‘보지 말고 들어라’는 오래된 명언을 지키는 것이다. 걱정 때문에 고개를 들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어나지만 그것이 바로 짧은 퍼트의 실패 원인이 된다. 어드레스 때 퍼터를 정확히 위치시켰다면 임팩트 때 바로 그 지점으로 다시 가져가면 된다. 머리를 움직이면 퍼터의 궤도에 영향을 미쳐 임팩트 지점을 놓칠 수 있다. 머리를 뿌리가 땅에 깊이 박힌 나무라고 생각하고 볼이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한다. 또 시계추 동작을 통해 조화를 유지한다. 짧은 퍼트를 할 때 항상 퍼터의 손잡이 끝을 퍼터헤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면 양팔의 제어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시계추 동작을 통해 의도한 대로 임팩트를 할 수 있다.
퍼팅 스트로크의 가속을 붙여주기 위해 아마추어들은 종종 손목을 꺾어주곤 한다. 이는 폴로스루의 길이를 늘려주긴 하지만 실제로는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볼이 지나치게 멀리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의 근육이 임팩트 전에 퍼터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조정을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거리 제어력을 잃게 된다. ![]() 라운드 전에 연습그린에서 1m 안쪽의 짧은 퍼트를 몇 번 연습해본다. 홀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볼을 놓고 각각의 볼에 대해 준비과정을 철저히 하면서 퍼트를 해본다. 이때 눈을 감고 볼을 쳐본다. 이는 감각을 향상시켜 주고, 퍼팅 자세를 안정화시켜 준다. ![]() 어떤 운동이든 연습의 목적은 자신이 익히려고 하는 기술에 대한 감각을 반복하는데 있다. 특히 골프 스윙은 연습을 많이 해 거의 무의식적으로 스윙을 할 정도로 몸에 익혀야 좋다. 숏 퍼트의 성공률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홀보다 작은 목표를 정해놓고 연습해본다. 홀에서 1m 떨어진 지점에 티(동전)를 꽂아 표시하고 퍼트 연습을 한다. 이 연습법은 퍼팅의 집중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자신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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